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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바다의 등 푸른 바닷물고기 고등어에 대해서 알아보면
    아들을 위한 인문학/어류 2022. 9. 17. 07:42

    고등어는 농어목 고등어과 속하는 바닷물고기다. 동해, 서해, 남해, 제주도에 분포하며 일본, 대만, 필리핀과 아열대와 온대 바다에 서식한다. 작은 새우와 멸치 등을 잡아먹는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고등어는 고등어, 망치고등어, 노르웨이 고등어 등이 있다. 고등어는 등에 흐릿한 줄무늬가 있고 배의 색깔이 하얗다. 모든 해역에서 잡히며, 참고등어 혹은 고디라고도 부른다. 망치고등어는 배에 점이 많아 점고등어라고도 하며 남해에서 잡힌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몸이 날씬하고 눈이 작으며 줄무늬가 진하다. 북대서양의 차가운 바다에서 잡히기 때문에 1년 내내 기름이 풍부한 육질을 가지고 있어 여름철 팍팍한 국산 고등어를 대체하기도 한다

     

    자산어보에 고등어는 맛은 달고 시면서 탁하다. 국을 끓이거나 젓갈을 담을 수 있지만 회나 어포로는 먹을 수 없다고 했다. 또는 등은 푸르고 무늬가 있어 벽문어라고 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고등어 모양이 칼과 같아 고도어라고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모든 해역에서 고등어가 잡혔다. 허균이 지은 성소부부고의 도문대작을 보면 고도어가 동해에서 나는데 내장으로 젓갈을 담근 고등어젓갈도 있는데 맛이 가장 좋다. 고등어는 쓰시마 난류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모든 해역 오키나와 동중국해에 분포한다. 난류성 어류로 최적 수온은 15-19도이다. 산란은 1년 정도 자라야 가능하며 1-7월 에 평균 60만 내외 알을 낳는다

     

    산란시기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제주도와 쓰시마섬 주변에서는 5-8월 등 수온이 최적일 때 알을 낳는다. 수온이 올라가면 북쪽으로 이동하고 낮아지면 남쪽으로 이동한다. 고등어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며 경계심이 강하다. 장애물에 부딪히면 아래로 피하는 습성이 있다. 낮보다는 밤에 활동하고 빛을 따라 움직이는 주광성 어류에 속한다. 조선시대 어장은 여수 거문도, 제주 추자도, 경남 울산, 강원도, 함경도 원산 지방에 형성되었다. 당시에는 낚시나 어살로 잡았고 일제강점기에는 자망과 후릿그물 등으로 잡았다. 제사상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임금의 수라상에는 진상된 생선이었다

     

    쓰시마 섬을 근거지로 고등어잡이를 하던 일본 어민들은 봄부터 여름 사이에 부산이나 거제도 바다에서 밤에 불을 밝히고 고등어를 잡았다. 특히 울산 방어진에는 고등어잡이 배의 건조와 철공소, 어구점 저장과 가공을 위한 제빙소, 염장고 등이 들어섰다. 이들은 손낚시로 고등어를 잡는 조선인과 달리 건착망과 기선 등 선진기술로 무장해 대량으로 포획한 고등어를 일본으로 운반했다. 이렇게 조선의 어장은 일본의 고등어 공급기지로 전락했다. 심지어 일본은 고등어를 중국과 미국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고등어는 1년만 지나도 30에 이를 만큼 빨리 자란다 일제강점기에는 7만톤 내외에서 30년대는 25만톤까지 늘다가 최근에는 10만톤이 잡히고 있다

     

    고등어의 90%이상이 부산공동어시장을 통해서 전국으로 유통된다. 부산시는 2011년 고등어를 시어로 지정했다. 부산으로 들어오는 고등어는 선망선단어업으로 잡은 고등어들이다. 고등어잡이 선단은 선장과 어로장이 타는 본선, 불을 밝히는 집어를 맡은 등선 2, 운반선 2척으로 이루어지며 선단에 따라 활어배를 갖추기도 한다. 5척으로 70명이 함께 조업한다. 조업은 25일 바다에 나갔다가 5일 정도 귀향에 쉬다가 다시 나간다. 조업과정을 보면 어로장이 어군탐지기로 고등어뗴를 발견하면 집어등을 켜고 수중 집어등을 바다에 집어넣는다. 그 사이 등선이 그물을 줄로 연결하고 그물을 내려 고등어 떼를 에워싼다. 고등어를 끌어올리면 운반선은 본선 옆으로 다가와 대형 뜰그물로 고등어를 퍼 올려 어창에 얼음과 함께 집어넣는다 이렇게 잡은 고등어가 15시간을 달려 부산공동어시장으로 운반한다. 고등어별 크기로 선별해 상자에 담아 전국으로 보내진다. 선단은 흑산도, 제주도와 거문도 사이, 마라도와 차귀도 사이에 가을철에 형성된다 조업에서 수십톤의 고등어를 잡으면 금액으로 8천만원에 이른다. 선주들은 고등어 어장을 발견하는 것이 금광에서 금맥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고등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안동간 고등어다.. 해뜰 무렵 경북 영덕이나 울진에서 고등어를 지게에 지고 출발하던 어스름한 저녁 무렵에 도착하는 곳이 쳇거리라는 안동 인근의 장이었다. 쉽게 부패하는 고등어를 더는 싱싱하게 가져갈 수 없어 고등어 배를 갈라 왕소금을 뿌렸다. 마침내 안동에 이르면 바람과 햇볕에 자연 숙성이 되고 물기도 빠져 육질이 단단하고 간이 잘 배어 있는 고등어로 변신을 했다 최근에는 통용의 욕지도와 연화도 등에서 고등어가 양식되고 있다. 한편 가을 고등어는 며느리에게도 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가을 고등어는 맛이 좋고 값이 싸고 영양가가 높아 바다의 보리라고 하였다. 고등어는 고소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워 맛은 말할 것도 없고 두뇌발달, 성인병 예방,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생선이다

     

    이제는 고등어 침술이 개발되면서 하루 정도 생존할 수 있었던 고등어가 활동량을 최소화해서 일주일까지 생존이 가능해졌다. 잡은 즉시 부패하기 시작한다던 고등어를 염장이 아닌 활어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된 것이다. 가장 즐겨 먹는 고등어 요리는 조림이다. 그 종류도 시래기를 넣는 고등어시래기조림, 무를 넣은 고등어무조림, 감자를 넣은 고등어감자조림 등 다양하다. 고등어자반구이를 할때도 밀가루, 녹말, 카레를 섞어서 고등어에 묻혀 구우면 바삭하고 부서지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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