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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수단으로 두 번 구운을 뜻하는 비스킷은 옛날 군인들의 식량이라고 하는데아들을 위한 인문학/음식 2022. 6. 2. 03:45
비스킷은 밀가루에다 지방, 우유, 버터, 달갈, 당분, 향료 등을 섞어 여러 모양이 틀에 구워 내는 바삭바삭한 과자를 말한다. 요즘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간식거리이지만 본래 장거리 여행자를 위한 식량이었다. 군인들의 비상 식량으로도 제공되었다
건빵 역시 비스킷의 일종이다. 이는 비스킷의 어원에도 잘 드러난다. 라틴어 비스콕투스에서 비스는 두 번이라는 뜻이고 콕투스는 구운이라는 뜻이다. 이둘을 합하면 두 번 구운이라는 뜻이 된다. 이 비스콕투스에;서 비스는 두 번이라는 뜻이 된다. 현대 영어에서 비스킷으로 되었다
그렇다면 두 번 구운 과자를 비상식량으로 사용했을까 ? 옛날 사람들에게는 식량 보존이 큰 걱정거리였다. 오랜 기간 썩지 않게 보존해줄 식기나 냉장고가 없었기 떄문이다. 특히 서양인들의 주식인 빵은 2일만 지나면 부패하기 일쑤다.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죽을 납작하게 만들어 앞뒤로 두 번 구웠다. 빵의 수분 함유량이 낮을수록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중세 프랑스 사람들은 이렇게 처리된 빵을 뺑 베스퀴트 즉 두 번 구운 빵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14세기 베스퀴트가 영어로 들어가 비스킷이 되었을 때 두 번 굽다는 의미는 사라지고 오늘날처럼 구워서 딱딱하거나 바삭바삭한 모든 것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비스킷은 19세기 중반 통조림이 도입되기 전까지 세계 해군의 주요 식량이었다. 16세기 말 에스파냐 선원들은 하루 1파운드의 비스킷과 1갤런의 맥주를 수당으로 받았다고 한다. 17세기 영국 해군 장관을 역임한 새뮤얼 피프스가 처음으로 선상 식량 공급을 규격화할 때는 비스킷에 빅토리아 여왕의 문장과 오븐의 숫자까지 찍었다고 한다
한편 미국에서는 비스킷을 쿠키라고 부른다. 쿠키의 어원은 네덜란드이다. 도넛에서 나왔던 케이크라는 뜻의 중세 네덜란드어 코엑에서 작은 케이크라는 의미의 네덜란드어 코에퀘가 나와 후에 영어쿠키가 되었다. 학자들은 영국 사람들이 네덜란드를 거쳐 미국 뉴욕에 정착하면서 이 단어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미국으로 이주한 영국인들은 자신들이 박해받았던 지역의 언어를 쓰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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