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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4천년 역사인 콩이 세계 대공황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식물이라고 하는데
    아들을 위한 인문학/음식 2022. 3. 23. 03:22

    대두는 영어로 Soybean이다. 소이는 간장을 의미하고 소이빈은 간장을 담그는 콩이라는 뜻이다. 대두는 중국이 원산지인 작물로 오랜 세월 아시아를 중심으로 재배가 이루어졌다 5대 작물하면 옥수수, , , 감자하고 그 다음이 대두이다. 대두 생산량은 많은 것은 미국이고 그 다음은 브라질이다. 따라서 아메리카 대륙이 대두의 85%를 차지한다. 인간이 식량으로 삼는 작물 중에는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작물이 많다. 특히 옥수수, 감자, 토마토가 대표적이다. 그런 반면 대두는 원산지가 아시아인 중국이다

     

    인류 4대 문명은 주요 작물과 관계가 깊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에는 보리와 밀 등의 맥류가 있다. 그리고 인더스 문명에는 벼가 중국 문명에는 대두가 있다. 아즈텍 문명과 마야 문명이 있던 중미는 옥수수의 원산지이고 잉카문명이 있던 남미의 안데스 지역은 감자의 원산지다. 중국 북부 황허강 유역에서는 대두와 조를 중심으로 한 밭농사가 발달했으며 남부 양쯔강 유역에서는 벼를 중심으로 한 논농사가 발달했다. 농사를 지어 농작물을 수확하면 토지는 갈수록 척박해진다. 작물이 영양분을 흡수하고 유해물질을 내뿜으므로 토양이 메마르게 된다. 그러나 벼와 대두는 자연을 별로 파괴하지 않는 착한 작물이다. 논에 벼를 재배할 경우 산을 타고 상류에서 흘러들어온 물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고 이때 남은 미네랄과 유해물질은 물에 씻겨 내려간다. 그 덕분에 같은 농경지에서 매년 벼농사를 지을 수 있다. 대두는 콩과 식물로 박테리아와 공생해 공기 속 질소를 흡수하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대두는 질소가 줄어들어 척박해진 토지에서도 얼마든지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이다

     

    돌콩넝쿨

    대두는 야생에서 자라던 돌콩의 후손이다. 지금도 대두와 돌콩을 교잡해 새로운 종자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이 둘은 가까운 친척이다. 겉모양과 보면 돌콩과 대두는 많이 달라 보인다. 돌콩은 나팔꽃처럼 덩굴을 휘감으며 자라는 덩굴식물로 지금도 밭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다. 반면 작물로 재배하는 대두는 덩굴을 뻗어 자라지 않고 자신의 줄기로 똑바로 서서 자란다. 덩굴식물에서 직립직물로 자라는지 확실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덩굴식물은 다른 식물을 휘감고 성장하므로 빨리 자라는데 유리한 성질이나 인간의 입장에서 지지대를 세워야 하고 서로 얽히면 바로 해야 하므로 노동과 품이 많이 들어간다. 인류는 다양한 품종을 개량하는 기술을 가졌지만 대두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이 수천년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쌀은 영양 균형이 뛰어난 식물이다. 대두는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단백질과 지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결국 쌀과 대두를 조합하면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한편 쌀은 유일하게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부족하고 반대로 대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싸이오닌이 부족하여 서로가 보완하여 적합한 조합이 된다. 그래서 옛날부터 이 두조합의 식단이 많다. 된장은 대두로 만들었고 청국장, 낫토가 그렇다. 쌀로 빚은 떡도 콩가루에 묻혀 먹었고 쌀로 만든 주전부리를 간장에 찍어 먹곤 한다. 또한 쌀로 만든 청주도 두부를 안주로 주로 먹었다. 식초를 넣어 버무린 밥에 유부를 씌워 만든 유부초밥도 쌀과 대두가 주재료이다. 한편 콩으로 발효된 된장은 보존성이 뛰어나 일본의 전국시대에 전쟁터에서 말리거나 볶아서 환으로 휴대하여 먹었다. 또한 된장은 행복호르몬인 세라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풍부하여 마음이 안정되고 긍정적인 생각을 만든다. 또한 뇌기능을 활성화하는 레시틴과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의 아르지닌도 포함되어 있다

     

    콩이 전파
    1929년 세계대공황

    소이빈인 대두는 된장뿐 아니라 간장의 원료이기도 하다. 일본 에도시대에 가고시마현에서 유럽으로 간장을 수출했는데 당시 간장을 뜻하는 소이가 소이빈의 유래가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간장은 아메리카 대륙에도 전해졌다. 쌀을 주식으로 삼지 않는 서구에서 대두를 그대로 먹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 콩을 먹으려면 쌀과 함꼐 밥을 짓거나 두부, 청국장, 된장 간장 등 발효식품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가 1929년 세계 대공황이 닥치면서 대두의 위상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대공황 여파로 식용유 수요가 크게 줄고 옥수수로 만든 식용유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고 반대로 가격이 저렴한 대두 식용유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또한 옥수수 생산을 구제하며 조절하자 대두를 심기 시작하였다. 날씨마저 옥수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1930년대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옥수수에 타격이 가해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는 대두는 상대적으로 가뭄의 영향을 적게 받아서 북미에서 절반이상이 생산되고 있다. 미국은 생산한 대두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가축의 먹이로 이용한다

     

    미국의 콩산지
    한미 FTA로 콩 생산 감소

    남북전쟁 이후 단행한 노예해방으로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노동력이 부족했다. 그때 아시아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해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해주었다. 아시아의 이주민은 뒤뜰에 대두들 심고 직접 된장과 간장을 담가 먹었다. 남미에서도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대두를 재배하게 되었다. 오늘날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 등이 남미국가를 대표하는 대두 생산지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대두가 수출 총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국가 경제를 든든히 뒷받침해 주는 주요 작물로 자리 잡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은 대두 자급율이 5%도 안될 정도이고 일본도 10%를 넘지 못한다. 따라서 아메리카에서 대두를 수입하지 못하면 된장이나 간장을 먹을 수 없다. 자급율이 작은 이유는 미국의 대량으로 생산한 밀과 대두를 수출하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는 국내 생산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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