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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성경에 나오고 아테나 여신에게 축복의 열매로 알려진 올리브
    아들을 위한 인문학/기름의 세계 2024. 3. 21. 03:35

     

    유럽과 서아시아 같은 지중해 주변 지역의 사람들한테 올리브나무와 올리브유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구약성경을 보면 신이 사람한테 내리는 축복이나 약속의 증거로 올리브유와 올리브나무가 자주 등장하며 그리스 신화에서도 올리브유는 아테나 여신이 시민들에게 내려준 축복으로 등장한다. 구약성경 출애굽기를 보면 신이 모세한테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올리브를 찧어서 짜낸 기름을 가져다가 등잔불을 켜서 커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즉 신성한 장소와 보물을 찾기 위해서 올리브유로 켜낸 등불을 영원히 꺼지지 않도록 계속 보살피라고 신의 계시를 내렸던 것이다. 신명기에는 이스라엘 백성들한테 올리브나무 열매를 떨 때 한번 지나간 다음 되돌아가서 가지들을 샅샅히 뒤지지 마라 그것은 떠돌이나 과부에게 돌아갈 몫이다라고 경고하는 부분도 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올리브나무에 달린 올리브 열매들을 딸 때 가지들을 샅샅이 뒤져서 모조리 따는 것이 아니라 약간 남겨두고 대충 따서 수확했다. 농장주나 일꾼들이 게으르고 멍청해서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 그것을 따서 먹을 수 있게 배려했던 것이다. 일종의 비상식량으로 취급되었던 모양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무에 열린 홍시 같은 과일들을 일부러 다 따내지 않고 남겨두어 가난한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했다 또한 고대 그리스에서도 올리브 열매와 올리브유는 중요한 물건으로 취급받았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그리스의 모든 도시 국가들 중에서 가장 번영하고 강성했던 아테네의 시민들이 지혜의 여신인 아테나와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을 불러서 당신들이 우리한테 선물을 준다면 우리는 그것을 보고 당신들 중에서 어느쪽을 우리 도시를 지켜줄 수호신으로 삼을지 결정하겠다고 제안을 하고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각각 시민들한테 올리브나무와 물을 선물로 주었다는 내용이 언급된다

     

    아테나와 포세이돈
    그리스

    포세이돈이 준 물은 매우 짠 바닷물이어서 마실 수가 없었다. 물론 아테나가 준 올리브나무에서 열린 아테나가 준 열매도 그 자체로는 매우 쓰고 시어 먹기 거북했지만 열매를 식초와 소금에 담가 쓰고 신 맛을 약화시키면 먹을 만했고 무엇보다 열매를 짜내서 만든 올리브유는 등잔불에 넣어 불을 밝히거나 몸에 발라 건강을 유지하는 약품으로 쓸 수 있어서 훌륭했다. 결국 아테네 시민들은 포세이돈이 아니라 아테나를 자신들의 수호신으로 삼게 되었다. 고대 그리스는 국토 대부분이 척박한 산지라서 밀이나 보리 같은 곡식들을 재배하기가 어려웠다. 반면 올리브나무는 척박한 산 투성이인 그리스 땅에서도 아주 잘 자랐다. 그리스인들은 올리브유를 해외에 수출하면서 그 대가로 밀 같은 곡식을 수입하여 먹고 살았다. 만약 올리브유가 없었다면 고대 그리스의 찬란한 문명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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