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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전통문화도시 제주시를 가보면
    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8. 20. 05:05

    조천포구 연북정

    공항에서 가까운 거리에 조천포구가 있는데 여기에는 연북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연북이란 북쪽의 임금을 사모한다는 의미이다. 예전에는 전라남도 강진군 마량포구가 유일하고 강진의 옛 지명이 탐라가는 포구라는 의미로 탐진이었는데 탐진현과 도강현이 통합되어 강진으로 바뀌고, 옛 지명은 탐진강에만 흔적이 남아 있다. 마량은 제주도의 말이 육지로 들어와 잠시 방목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연북정은 건물의 크기에 비해 지붕이 낮은 느낌이다. 바람이 거센 제주도 기후에 맞게 전통 민가처럼 지붕은 낮게 마당을 돌러싼 담장은 지붕 높이까지 높게 쌓는 것이다. 근처에 조천연대라고 해안가의 봉수시설이 있다. 조천읍에는 옛날 보리빵으로 유명한데 제주도는 지표수가 부족해 일찍부터 밭농사를 주로 지었는데 생육기간이 긴 밀보다는 짧은 보리를 주로 재배했다

     

    유적지를 지나면 검은 모래 해변이 나오는데 검은 모래는 현무암이 풍화되어 검은빛을 띠게 된다. 제주도에는 우도 서빈백사의 하얀 모래, 삼양동의 검은 모래, 제주도 외도동의 알작지 자갈해변 등 색깔이 분명한 다양한 해변이 있다. 우도 서빈백사의 경우 홍조단괴가 공급된 모래이다. 홍조단괴 해빈은 홍조류라고 하는 해조류 중 하나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인데, 세포 사이의 벽에 탄산칼슘을 침전시키는 석회조류 중 하나이다. 제주도는 지질적인 이유로 지표수가 부족하고 대부분 지하수로 흘러간다. 이렇게 흐르던 지하수가 해수면과 만나는 곳에 만들어지는 천연샘물이 바로 용천이다.. 용천은 상수도의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강물이나 저수지 물을 용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소 복잡한 절차가 있는 육지와 달리 용천과 지하수를 97%사용하고 대부분 소독처리로 식수공급이 이루어져 간단하다

     

    제주항을 한눈에 볼수 있는 사라오름이 있다 오르는 길에는 곤을동 4.3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그때 마을 대부분이 불타고 주민들은 희생되거나 소개되어 지금은 옛 집터와 올레만 남게 되었다. 시내에서 보면 사라봉만 보이는데 뒤편에 별도봉이라는 봉우리가 숨어 있다. 별도는 화북포구의 옛 이름이다. 옛날에 이 먼 제주까지 왔다가 돌아가는 벼슬아치들에게 이별을 칼로 베듯 하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걷는 길도 완만하고 해안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잘 어울려있다. 일출은 성산이고 낙조는 사라봉이라고 하였다 제주도는 동문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고 제주음식 중에는 몸국이라고 모자반의 해조류의 사투리 몸를 돼지뼈를 우린 국물에 끓인 제주지방 토속음식이다. 여기에 성게미역국도 토속음식인데 성게알을 미역에 넣어 끓인 국이다. 그 외 한라봉, 옥돔 등이 있다

     

    오현단
    제주 올레길

    오현단은 유배를 왔거나 목사같은 관리로 부임한 사람들 중 제주도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거나 민중의 고통을 덜어준 다섯 분을 기리는 귤림서원이 있던 자리인데 대원군때 서원 철폐령이 내려진 후 제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도마처럼 생겼다고해서 도마 조를 써서 조두석이라고 한다. 오현중 한 사람인 송시열의 집자가 새겨진 자연석도 있다. 한편 남문사거리를 지나면 관덕정이 보인다. 한편 서명숙 선생이 쓴 제주걷기여행으로 올레길을 소개했는데 스페인 산티아고를 걸으며 고향 제주에 멋진 도보 여행길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것을 기화로 북한산과 지리산 둘레길 등 전국적인 걷기 열풍이 생겨났다. 이외에도 제주도는 유네스코 3관왕으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을 인정받았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멸종되어가는 생물을 보전하고 자연자원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받았는데 대표적인 곳은 쇠소깍으로 유명한 효돈천과 서귀포 앞바다, 한라산이다

     

    제주도 지질공원
    주상절리
    제주도 고유언어

    2007년 지정된 세계자연유산은 성산일출봉, 한라산 정상 부근, 거문오름과 용암동굴계가 지정받았고 궁극적으로는 제주 섬 전체가 지정을 받는 게 목표라고 한다. 지질공원은 주상절리,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천지연폭포, 우도 등이 해당된다. 제주도는 좁은 지역에 이렇게 다양한 화산지형을 갖춘 곳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독특한 언어와 생활방식까지 갖추고 있으니 가치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한국어족 고유 어휘가 많이 보존되어 있는 제주어는 가치가 큰데 지금은 표준어에 밀려 많이 사라지고 있다. 제주대학에서 제주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세계화를 외치지만 지역화가 선행되지 않는 세계화는 고유문화를 읽게 될 뿐 아니라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니 우리 순수 문화을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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