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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로 술을 빚은 동물은 원숭이라고 한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막걸리 2023. 12. 14. 04:03

     

    막걸리는 술이면서 건강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거친 체로 거르기 때문에 소화되지 않은 원료성분과 더불어 발효과정에서 증식한 효모 균체가 막걸리 속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효모 균체는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의 함량이 높아 영양이 풍부하며 젖산균과 같은 정장제로 이용된다. 막걸리를 통해 살아있는 효모를 흡수하면 장내 유해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는 정장제로서 효과를 얻는 것이다. 어르신이 소화가 잘 안될 때 막걸리를 마시면 괜찮은 이유다. 또한 막걸리에는 인체의 조직 합성에 기여하는 라이신과 간질환을 예방하는 메티오라는 물질이 있다. 특히 톡 쏘는 맛을 내는 유기산에는 장수효과를 갖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전해진다.

     

    술이 인간세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슬퍼도 마시고 기뻐도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정신세계를 좌우할 수 있는 절대적인 물질로 술은 인간이 제일 먼저 만든 음료라고 한다. 아주 오래전 수렵 생활을 하던 시절에 과일이 떨어진 자리에서 즙이 자연적으로 발효되어 술이 된 것을 보고 그 맛을 본 이후부터 술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최초로 술을 만든 것은 사람이 아닌 원숭이라고 알려져 있다. 배부른 원숭이가 나중에 먹으려고 바위 틈새나 나무 구멍에 과일을 감추어두었는데 그 후 그만 어디에 저장해 두었느지 잊어버렸다. 시일이 지나 과일은 자연 발생적으로 발효되었는데 우연하게도 그 근처를 지나던 인간이 먹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술은 일명 원숭이술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술은 영장류만 좋아하는게 아닌 모양이다. 캘리포니아대 의과 연구팀은 동물도 알코올을 좋아한다면서 다음과 같은 증거를 제시하였다

     

    발효된 과일을 먹은 땡벌, 호박벌, 말벌은 협동심을 잃고 일시적으로 분열 상태로 빠진다. / 불법 양조장을 찾을 때 엿기름 냄새를 맡고 얼근히 취한 동물을 활용했다 / 아프리카인들은 맥주를 섞은 우유가 담긴 그릇을 밖에 내놓고 아침이 되면 술기운에 취해 멍해 있는 쥐를 잡았다 / 앵무새는 발효된 과일을 먹거나 알코올음료를 머신 뒤에 더욱 말이 많아진다 희귀 조류 판매상은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밀수출을 할 때 앵무새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 데킬라를 마시게 한다 / 코끼리는 발효된 과일을 게걸스럽게 먹은 뒤 술 취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 양조장 인근에 사는 개는 종종 맥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한다 / 실험용 주점을 원숭이에게 24시간 개방하자 이들은 알코올 중독자처럼 폭음과 금주 과정을 주기적으로 밟는다. 한편 술은 인간에게 접촉한 것은 언제부터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9종의 현대 영장류를 대상으로 알코올탄수소효소의 시퀀스를 추적한 결과 5천만년 전의 영장류들이 소량의 에탄올을 매우 느리게 분해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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