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와 管中窺豹(관중규표)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ybea12 2021. 9. 8. 03:55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 - 허물과, 곧즉, 말물, 꺼릴탄, 고칠개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말로 어떤 잘못이 범했을 때는 곧장 바르게 고치라는 뜻이다

 

<논어>에 나오는 말로 공자는 일찍이 군자의 수양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자가 진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워도 견고하지 못하다. 충심과 신의를 주로 하고,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하지 말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한마디로 군자의 처신 원칙을 말한 것이다. <자장>편에서 군자에게는 세가지 변하는 것이 있으니 그를 멀리에서 보면 근엄한 모습이고, 그를 가까이에서 보면 온화하며, 그의 말을 들으면 엄정하다와 연관하여 근엄함과 엄정한 모습을 갖춘 것이 중이라고 할 수 있다

 

管中窺豹(관중규표) - 대롱관, 가운데중, 엿볼규, 표범표

대롱 속으로 표범을 엿본다란 말로 시야가 좁음을 뜻한다. 좌정관천과 정중지와가 비슷한 표현이다

 

<세설신어>에 나오는 말로 동진의 대표적인 서예가 왕희지에게는 아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 헌지가 가장 슬기로웠다. 어느날 왕희지의 집 뜰에 문하생들이 모여 저포(도박)를 하고 있었다. 이곳을 지나가던 헌지는 도박판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패가 잘 풀리지 않는 한 문하생에게 이렇게 훈수를 했다. 남쪽 바람이 굳세지 못합니다. 어린아이의 훈수에 마음이 상한 문하생은 화를 발끈 내며 말했다. 이 아이도 대롱 속으로 표범을 엿보고 있어 때로는 반점 하나만 볼 줄 아네. 헌지는 자기 시야가 좁음을 빗대어 한말인 줄을 알기에 몹시 화가 나서 곧 이렇게 반박했다 멀리로는 순봉천에게 부끄럽고 가까이로는 유진장에게 부끄럽다. 순봉천은 아내와 정이 돈독하여 아내가 겨울에 병들어 열이 나자, 밖으로 나가 몸을 차갑게 한 다음 아내의 열을 식혀준 인물이다. 유진장은 도박을 하면서도 환온의 반역을 알아차렸던 인물이다. 나이 많은 문하생은 헌지의 대꾸에 얼굴이 화끈거려 옷을 털고 이내 사라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