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5. 26, 월 )
1. 도파민 천국 플랫폼 이 돈을 버는 법
2022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60.7조원에 X(옛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다는 비판과 X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긍정이 부딪쳤다. 저자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간의 관심을 붙잡아 플랫폼 안에 가둬 둘 수 있는 소셜미디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주의력 자본주의의 속성을 간파한 인물이다. 한편 인간의 주의력을 노동력처럼 사고파는 현대 사회를 주의력 시대로 명명한 저자는 글로벌 빅테크, 미디어 기업이 인간의 주의력을 어떻게 상품화하는지 분석했다 미국 정치 평론가이자 뉴스 앵커인 저자는 글로벌 기업이 정교한 기술로 우리의 주의력을 사고팔며 세계 경제, 정치, 미디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의 주의력은 오늘날 더없이 소중한 자원이 됐다. 돌이켜 보면 19세기 산업혁명의 산물로 지루함, 무료함이 탄생했다. 공장에서 반복된 단순작업에 인간이 점차 익숙해짐에 따라 마치 심리적 죽음과도 같은 지루함이 만들어졌다. 그 틈을 TV, 라디오가 파고들었는데 인간이 더 강하고 빠른 자극을 원하면서 주의력은 디지털 시장으로 넘어갔다. 스마트폰과 최첨단 방송 기술이 널리 퍼진 현대에는 주의력을 차지하려는 전쟁이 더욱 극대화되고 있다. 테크 기업은 사용자가 머무는 시간에 값을 매겨 이를 광고주에게 판매하고, 인플루언서는 자신이 받은 타인의 관심(주의력)을 현금으로 전환해 부를 축적한다. 저자는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한다. 주의력만 끌면 돈이 따라온다고 믿으면서 정작 모두가 꼭 챙겨야 할 가치, 정보에 대해선 무뎌진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의력 사냥에선 성공했을지 몰라도 이를 교묘히 이용해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인물이라고 비판한다. 이미 우리가 주의력 시대를 주도하는 플랫폼에 너무나 길들여지고 있다고 보인다. 저자는 주의력에 통제권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한다
2. 미국 주한미군 4500명 괌 인도태평양 이전 검토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병력 중 4500명을 빼내 괌을 포함해 인도 태평양 지역 내 다른 곳으로 재배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1기때부터 당면한 위협인 중국 견제에 집중하겠단 구상을 드러내 왔다. 이번 미국 재배치 구상 역시 한반도 등 다른 지역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군사적 역량을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 등에 초점을 맞추겠단 기조와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실제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진다면 한반도 안보 리스크는 커질 수 밖에 없다. 동시에 우리 정부가 짊어질 방위비 등 부담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한미군은 북한 등 위협에 맞서 한반도의 위기를 억제하는 역할은 물론, 중국의 팽창에 대한 견제 장치로도 그동안 여겨져 왔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사령관은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주한미군의 역할은 북한을 격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며 중국 견제를 위해서라도 주한미군의 역할이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섬 혹은 고정된 항공모함 이라고 평가하며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위협을 상대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에 지상군을 계속 주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병력을 빼더라도 이를 인도 태평양 내 다른 지역에 둔다면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이같은 우려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잠재적인 분쟁지역들과는 가깝지만 중국군의 접근은 비교적 어려운 괌이 미국으 핵심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에는 주한미군 역할 조정론을 주장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한국은 자국 방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오고 이에 주한미군의 규모나 역할 조정에 적극 나서며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3. 남아공 대통령 앞에서 영상틀고....트럼프, 백인농부 학살 의혹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남아공의 대통령과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살해의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그들이 땅을 빼앗도록 허용하고 그들은 땅을 빼앗을 때 백인 농부를 살해한다 그들이 백인농부를 살해해도 그들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에 대한 설명을 듣길 원한다며 나는 당신이 학살을 원치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에게 남아공에서의 백인 농부 학살 의혹과 관련된 영상을 상영하도록 했으며 백인 희생자 관련 기사를 출력한 종이 뭉치를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건네기도 했다. 영상은 대규모 집회에서 극좌 야당 정치인이 보어인(네덜란드 이주민)을 죽이고 농부들을 죽이자라는 흑인차별정책 시행 시기의 악명 높았던 구호를 외치고 토지 몰수를 주장하는 장면과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농부 1천명이 묻힌 곳이라고 주장하는 장소를 향해 이동하는 차량 행렬 등을 담았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 선동 연설은 정부 정책과 배치되는 소수 정당 관계자의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범죄가 있고 사람이 죽는다면서 범죄에 의해 죽는 것은 백인만이 아니다 대부분 흑인이라고 해명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1천명이 죽은 곳은 본 적이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남아공에서 백인 농부가 박해와 살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 그러면서 남아공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지난 3월에는 주미 남아공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하기도 했다. 아울러 모든 난민 수용을 중단한 가운데 유일한 예외로 남아공 아프리카너(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백인 49명을 난민으로 받아들여 정착을 돕기도 했다
4. 유학길 올랐다가 다시 짐싸야할 판.....미국 외국인 등록 차단 초강수
트럼프 행정부가 22일 미국 명문 하버드대가 반 유대주의 근절 수용 등 교육 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하자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있는 자격을 박탈하는 강수를 뒀다. 이에 하버드대는 불법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국토안보부 장관은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을 상실했다고 했다. 기존 외국인 학생은 학교를 옮겨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인증이 있어야 외국인 학생 등에 유학생 자격증명서 등을 발급할 수 있다. 이는 비자 승인에 필요한 핵심 서류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 본부는 반 미국적이고 친테러리스트 선동가들이 유대인 학생을 포함한 많은 개인들을 괴롭히고 물리적으로 폭행하며 학습 환경을 방해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안전하지 않은 캠퍼스 환경을 조성했다며 이를 선동한 이들 중 많은 수가 외국인이라고 했다. 이어 나아가 하버드대 본부는 위구르족 집단학살에 연루된 중국 공산당 준군사조직 구성원들을 초청하고 교육하는 등 중국 공산당과의 협력 활동을 촉진하고 이에 참여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내세워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했지만 하버드는 학문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거부해 갈등을 빚었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3조원대 규모의 연방 지원금을 중단하는 등 보복에 나섰고 하버드는 이에 반발해 지원금 중단을 멈춰달라는 소송을 냈다. 한편 하버드대는 국토안보부의 외국인 학생 차단을 불법이라며 대학측은 140여개국 출신 외국인 학생 및 학자의 수용능력 유지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5. 비행기에 입석 도입해 탑승객 20% 늘린다 ? 안전성 우려
외국 저가 항공사가 탑승객을 늘리기 위해 이르면 내년 스탠딩 좌석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스탠딩 좌석은 승객의 등을 지탱해 주는 형태로 제작됐다. 도입시 탑승 인원을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다. 좌석간의 거리는 58㎝로 보통 항공사들의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보다 12.7㎝정도 더 좁다. 비행시간 2시간 이내의 단거리 노선에서 제한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스탠딩 좌석은 이탈리아 항공기 좌석 제조업체가 2018년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에서 공개한 스카이라이더 2.0모델이다. 좌석 설계자는 비행기 내의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혁신적인 좌석이라며 보통 일반석보다 무게가 50% 적게 나가는 데다가 승객 수는 20%나 늘릴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당시 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상용화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6.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소비 습관의 심리학
매달 월급은 들어오느데도 통장 잔고는 늘 제자리이다. 특별히 사치를 부리는 것도 아니지만 막상 한 달이 지나면 저축은 커녕 카드값 걱정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수입이 부족해서나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소비 습관이 원인이다. 소비가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감정과 환경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한 보상 심리에서 비롯된 지출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단기적 만족감은 느끼겠지만 저축이나 투자를 통한 자산 형성과는 점점 멀어진다. 특히 감정에 따른 소비는 통제가 어렵고 반복될수록 충동성이 더해지면서 지출의 규모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보상 소비다.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명분으로 시작된 지출은 습관으로 굳어지기 쉽다. 소비자들은 오늘 하루 고생했으니 이 정도는 괜찮아 할인 중이니까 오히려 득이야 같은 심리적 합리화를 통해 소비 행위를 정당화하게 된다. 특히 보상소비는 충동소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좋은 일에 대한 보상보다는 좋지 않은 일에 대한 보상을 할 때 충동적인 소비로 이어질 확률이 더 높다고 했다. 또한 자동결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지출을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OTT서비스, 음악 플랫폼,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등 각종 구독형 서비스는 매달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지만 이용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애플페이 등 간편결제의 확산은 실물 화폐 사용 빈도를 낮추고 지출에 대한 체감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정적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 구조 자체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지출을 참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예컨대 월급날 자동으로 저축 계좌로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게 설정해두는 것만으로도 충동 소비에 노출되는 금액을 줄일 수 있다. 또 정기구독 서비스를 점검해 필요없는 항목을 정리하거나 하루에 한번만 카드 결제를 허용하는 등의 생활 규칙도 효과적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심리학자들은 5초법칙이라는 전략을 추천한다. 물건을 사기 전 5초만이라도 정말 필요한가 구매 후 한달 뒤에도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 소비 충동을 줄일 수 있다. 주 1회 지출 내역을 돌아보면 이번 주 후회한 소비를 기록하는 것도 소비 습관 개선에 도움이 된다 소비심리학 교수는 지금 당장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지 못하면 놓칠 수 있다는 초조함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물건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없는 시대라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고 예쁜 상품이 출시된다는 생각을 하고 결제하기 전 한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소비 통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7. 트럼프 감세 법안 미국 하원 통과......K-전기차, 배터리 IRA 보조금 폐지 직격탄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세제 법안이 22일 미 의회의 하원 문턱을 넘겼다. 이 법안이 상원에서도 가결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입법이 완료되면 미국의 재정적자가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사업 예산을 삭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혜택을 본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했다.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215표 대 반대 214표로 가결 처리해 상원으로 넘겼다. 민주당 하원의원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법안은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2017년 감세법에 따라 시행됐으나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향후 5252.7조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공화당은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했다. 한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도 수혜대상이었던 차량 대여와 렌터카 등 상업용 전기차에 제공하는 세액공제도 없애기로 했다. 법안은 이제 상원에서의 심의 의결 절차를 남겨뒀는데 이 과정에서 내용이 많이 바뀔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 상원에서는 재정 보수주의자들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메디케이드와 기타 프로그램 예산을 삭감하기를 원하는 가운데 더 온건하고 정치적 입지가 취약한 의원들은 메디케이드와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를 지키려고 하고 있다
8. 전세가 또.....전국서 터져나오는 세입자 한숨소리
전국 대부분에서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매매시장은 서울, 수도권 주요 지역과 그밖의 지역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다. 서울이 0.2%, 수도권이 0.14% 등이 올랐다. 전국 17시도 중 상승 12곳, 하락 5곳으로 상승지역이 우세했다. 개별지역으로 세종(1.1%)로 가장 높고 하락으로는 충북이 -0.14%와 강원와 전남이 -0.08% 등으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는 17개 모든 권역에서 고르게 상승세를 나타났다. 5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평균 0.25%다 개별지역으로 서울(0.3%) 경기(0.27%) 대전(0.27%) 세종(0.24%) 등 도심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월세 임대차 시장이 장기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세종시 위주로만 두드러진 상승세가 확인된다. 서울과 수도권은 강남 3구와 용산, 마포, 성동 등 한강벨트 위주로 경기는 과천, 광명, 성남 등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다 지방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하락하거나 침체된 가운데 유일하게 세종시만 주 단위로 1%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나고 있다. 이는 주요 대선 후보들이 앞 다투어 세종시의 행정수도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에 의하면 양극단의 상황을 해소하려면 주택 공급 대책이 필요하고 과도하게 쏠려 있는 수요 움직임을 여러 갈래로 나누는 수요 분산 정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9. 잊혔던 스마트 글라스, AI 날개 달고 부활
애플이 스마트 글라스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스마트 글라스는 IT기술이 적용된 안경으로 화면이나 스피커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애플이 내년 말에 AI기능이 들어간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내장될 예정이고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가 전화 수신, 경로안내, 실시간 번역을 처리한다. 애플은 2015년 독일 AR(증강현실) 기업을 인수하며 AR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한 적은 없다. 구글 등 경쟁사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당시만 해도 비용이나 기술적 문제로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애플은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서 구글, 메타 등과 경쟁하게 된다. 스마트 글라스처럼 과거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거나 포기했던 사업들이 AI기술을 업고 부활하고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2010년대 초 등장했으나 당시 불편하고 비싸다는 평가를 받으며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구글 역시 2013년 출시했다가 2년만에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10년이 지나 구글은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구글 글라스를 재출시했다. 새 제품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탑재됐고 AI와 실시간 소통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AI기술 경쟁에 뒷전으로 밀렸던 메타버스 기술도 오히려 AI기술의 발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3차원의 가상 세계로 사람들이 아바타를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이다. 최근 AI기술, 스마트 글라스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메타는 지난해 9월 AI기능을 강화한 신형 AR글라스 오리온을 공개했다. 안경에 메타버스를 구현해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애플도 비전 프로라는 헤드셋을 선보이며 실제 공간과 가상의 공간을 동시에 체험하는 기술을 내놨다
10. 인니 바닷속 화석이 알려준 10만년 전 아프리카 인류의 이동법
인도네시아는 인류 진화의 중요한 무대 중 하나다. 1891년 네덜란드의 군의관인 외젠 뒤부아가 발견한 자바원인은 호모 에렉투스 화석으로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호모 에렉투스는 뇌 용적은 1000cc 정도로 현생인류보다 작지만 이전의 인류 조상보다는 크고 불을 사용할 만큼 지능이 높아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다.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를 넘어 유라시아에 대륙 전체로 퍼져 나갔으며 지금의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했다. 호모 에렉투스는 배를 만들어 인도네시아로 갈 정도로 지능이 높았다고 보지 않고 과학자들은 빙하기에는 지구상에 육지 빙하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고 해수면도 낮은데에서 힌트를 얻었다. 하나의 거대한 육지로 연결된 인도네시아의 주요섬과 인도차이나반도를 순다랜드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지금의 호주와 뉴기니섬, 태즈메이니아섬도 모두 하나로 연결된 대륙이었는데 이는 사훌이라고 불린다. 호모 에렉투스 화석은 사훌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나 순다랜드 곳곳에서 발견된다. 호모 에렉투스가 장거리 항해가 가능한 배를 만들 정도로 지능이 높지는 않았다는 증거다. 네덜란드 레이던대는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마무리섬 사이 마두라 해협에 잠겨 있는 순다랜드의 옛 땅을 조사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14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의 두개골 조각 두 개를 포함한 36종의 척추동물 화석을 발굴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이곳은 지금처럼 열대우림이 아니라 아프리카 사바나와 비슷한 환경이었다. 호모 에렉투스가 본래 살았던 환경과 비슷해 적응하기도 쉬웠을 것이다. 그리고 아프리카 사바나처럼 사냥할 수 있는 동물도 많았다. 이렇게 순다랜드에서 번성하던 호모 에렉투스는 10만년 전에 사라진다.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면이 상승해서 순다랜드가 물에 잠기고 일부만 섬으로 남게 된 시기보다 더 빨리 사라졌다. 사바나 환경이 열대우림으로 바뀌는 등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긴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1. 밥 먹고 양치하면 치아 망가진다 ? .....몰랐던 식후 30분의 진실
오랫동안 구강 건강의 황금률로 알려져 온 이른바 양치질 333법칙이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법칙이 무조건 옳지만 않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식후 즉시 양치질이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식사 직후 구강 내는 산성 환경으로 바뀌게 된다. 특히 탄수화물이나 오렌지, 토마토, 식초 등 산성 식품을 섭취한 경우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이때 양치를 하면 치아의 겉면을 보호하는 단단한 층인 에나멜(법랑질)이 약해져 치아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에나멜이 다시 단단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식사 후 최소 30분이 지나야 치아 표면이 산성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상태를 회복한다고 말한다. 특히 오렌지주스, 커피, 와인 등 산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한 경우에는 1시간 정도 지난 뒤 양치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식사 후 곧바로 양치하는 대신 구강 산도를 먼저 낮춰주는 습관을 권장한다. 이를 위해 따뜻한 물이나 녹차로 입안을 헹궈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따라서 식사 후 최소 30분 이상 기다린 후 양치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며ㅕ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과도한 압력 없이 꼼꼼하게 닦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12. 이 가루 3개월 먹은 남성, 체지방 빠지고 혈압 낮아졌다
남성이 다시마 가루를 꾸준히 섭취하면 체지방이 줄고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 오츠마여자대 연구진은 다시마 가루를 섭취한 남성은 체지방량과 체지방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여성그룹에서는 일시적으로 체지방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수축기 혈압은 남녀 모두에게 감소했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혈청 내 아디포넥틴 수치가 상승해 대사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미생물 구성에도 뚜렷한 변화가 관찰됐다. 다시마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체지방 감소와 관련된 유익균인 아가토박터 등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가토박터는 체지방률이 낮은 사람일수록 더 많이 존재하는 유익균으로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균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남녀 간 생리적 차이가 다시마의 체지방 조절 작용에 차이를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남성에게서 나타난 내장지방 감소와 유익균 증가라는 두 가지 효과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다시마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위 안에서 젤처럼 부풀어 오르며 당과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이와 같은 작용이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대사 기능을 안정시켜 혈압 조절과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13. 조선시대 호위청 관인, 미국서 돌아왔다
24일 개관하는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이 최근 미국에서 환수한 조선시대 호위청의 관인을 공개했다. 문서에 날인된 모습으로만 알려졌던 호위청 관인의 실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인은 국가기관과 관원이 공적으로 사용한 인장으로 신분이나 용도에 따라 재질과 크기 등이 엄격히 규정됐다. 호위청 관인은 조선 후기 궁중을 호위하기 위해 설치된 병조 소속 관청인 호위청에서 사용한 도장이다. 관인은 호위청을 출입하기 위해 필요한 표식이었다. 박물관이 소장한 호위청 관인은 현재 확인된 유일한 실물 도장이다. 현전하는 호위청 관인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한 점이 있으나 실제 도장의 1/3크기에 불과해 약식 도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 측은 대한제국 왕실에서 펴낸 보인부산총신를 비롯한 관련 기록을 검토한 결과 해당 유물이 조선왕실 인장임을 확인했다. 보인부신총수는 왕실의 보인과 부신을 정리해 간행한 책이다. 책은 호위청 관인의 재질(황동), 크기(가로 6.9㎝, 세로 20㎝, 두께 1.5㎝), 무게(1.8kg)를 상세히 수록했다. 한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남한에 간송 전형필이 있었다면 북한에는 운여 김광업(후손이 호위청 관인 기증)이 있었다 할 정도로 이북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재 수집가였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조성한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은 24일 고유제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박물관은 재외동포와 외국인 등의 기증으로 환수한 유물 200여점을 포함한 환수 문화재를 전시하고 청소년 교육에 활용한다. 박물관은 국제박물관협회에 가입하고 세계 총회 등에 참석해 해외에 흩어진 문화유산 환수 촉구 활동을 할 방침이다
14. 수백년 된 스페인령 세우타, 멜리야.....난민 몰려
아프리카에는 특이하게 스페인 자치도시 2곳이 있다.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이슬람 국가 모로코와 접한 지중해 도시 세우타와 멜리야다. 세우타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잇는 지브롤터 해협과 가깝고 멜리야는 모로코 북동쪽 국경과 닿는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럽 열강의 식민 지배가 끝난지 반세기가 넘었는데 유럽이 아직 주권을 행사하는 지역이다. 세우타와 멜리야의 인구는 각각 8만명에 불과하다. 세우타는 면적이 18.5㎢로 중랑구와 크기가 비슷하다. 멜리야의 면적은 이보다 작은 12.3㎢이다. 두 도시는 공식적으로 유럽연합의 일부로 규정된다. 공식언어가 스페인어이고 유로가 공식 화폐로 통용되고 이슬람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한다. 유엔도 세우타와 멜리야를 스페인 영토로 인정했다. 두 도시는 수백년 동안 스페인의 통치를 받았다. 세우타는 1415년 포르투갈에 점령됐는데 포르투갈은 1668년 리스본 조약에 따라 세우타를 스페인에 넘겼다. 멜리야의 경우 1497년 스페인에 점령됐다. 유럽 열강은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관문인 모로코를 지배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결국 프랑스와 스페인이 1912년 모로코를 분할해 통치하기 시작했다. 모로코는 1956년 독립하면서 40여년 식민 지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스페인은 세우타와 멜리야를 돌려주지 않았다. 모로코라는 국가가 만들어지기 수 세기 전부터 스페인 영토였다는 이유를 댔다. 모로코와 스페인의 영토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세우타와 멜리야는 아프리카 난민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난민들은 가난과 전쟁을 피해 유럽행을 꿈꾸며 밀입국을 꾸준히 시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난민들을 막으려고 약 6m높이의 철조망을 설치했다. 하지만 모로코에 체류하는 난민들은 철조망을 기어오르거나 지중해를 헤엄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쓴다
15. 티벳 골짜기 잇던 차마고도가 생긴 것은
불교, 차, 사부의전 이 세가지가 십수 세기에 걸친 티벳 역사와 티벳인들을 삶을 관통하여 설명해준다. 티벳은 7-9세기 토번으로 불렸다. 토번은 당나라와 다투던 강한 나라였다. 7세기 중반에 이르러서 송첸캄포는 티벳의 여러부족을 점령하여 토번왕국을 탄생시켰다. 토번의 영도자 송첸캄포는 당나라와 당당하게 경쟁하였다. 강성해지는 토번은 통혼을 당 태종에 요청하여 이를 무시하지 못해 요청을 받아들였다. 640년 송첸캄포의 구혼사절단이 장안에 이르렀다. 토번 외에도 여러나라의 구혼사절단이 모였다. 당태종은 각국의 구혼 사신들에게 여섯가지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였다. 숭리하는 구혼사절단에게 당태종의 딸 문성공주를 데려갈 수 있는 상이 걸렸다. 이를 육시혼사라고 불렀고 이를 가르통첸이 모두 풀어냈다. 서기 641년 문성공주는 가르통첸 일행을 따라 장안을 떠나 토번의 변경에 도착한다. 그러나 깊은 강이 있는데 토번의 남정네들이 몸으로 2층의 다리를 놓아서 문성공주는 감격하고 순박한 토번 백성을 위해 국모로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했다. 문성공주의 혼례가 토번에 당나라의 문명을 입혔다는 중국 시각에서 특히 중시하는 두가지는 불교와 차 전례이다. 이는 티벳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당나라 기록에 따르면 문성공주가 토번에 불교를 전했다. 하지만 당나라와 통혼하기 전인 632년에 송첸캄포는 네팔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였다. 이때 들여온 불상이 현재 티벳의 사원에 모셔져 있다. 문성공주가 결혼하면서 불경과 불상을 토번에 들여왔고 그 불상이 현재 티벳의 사원에 모셔져 있지만 당나라보다 9년 앞서 네팔이 토번에 불교를 전파하였다. 토번으로 전례된 불교는 토번을 이루던 여러 부족의 통합에 크게 이바지하여 7-9세기 토번을 강국 반열에 올린다. 송첸캄포 이후 후손들도 불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였고 불교를 국교로 선포하며 실크로드에서 당나라, 아랍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강한 나라로 만든다.
불교는 토번의 융성에 이바지하였지만 토번의 몰락과도 관계가 깊다. 불교의 지나친 융성은 왕권의 약화와 불교 세력과 전통세력간의 갈등 등을 일으켰다. 9세기 들어 토번 제국은 쇠퇴하고 여러 국가로 분열되었다. 그래도 불교는 티벳인들의 영혼을 늘 지배하였다. 17세기 티벳 지역은 달라이 라마 체제를 수립하며 한때 독립국가로 존재하였다. 이후 청나라의 지배를 받다, 1950년대 초 중국 인민해방국이 티베트를 점령하면서 티베트는 중국의 자치구로 전락한다. 달라이라마는 망명하였고 중국의 철권통치 속 그들의 종교체계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시대를 보내고 있다. 송첸캄포 시대에 실크로드를 통하여 차가 토번에 전래하였다고 한다. 곡물이나 채소를 재배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던 고산지대의 토번인들이 차를 접하자 그들의 삶이 달라졌다. 차와 버터를 섞어 만든 버터차는 열량을 공급해 주는 중요한 음식이 되었다. 차와 말을 교환하는 차마고도에는 차 운반 행렬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험난한 차를 운반하는데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었다. 무역을 주도한 상인들의 착취도 심하여졌다. 차를 소비하는 티벳인들은 비싼 가격을 지급해야 했고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게 되었다. 차를 사들이기 위해 자신들이 생산하는 말, 양모, 약초 등의 자원을 무역에 사용한 티벳인들은 차를 사기 위해 생계 자원을 소모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 차는 티벳인들의 영혼을 꽉 채웠지만 그들의 자원을 다 털어먹게 했다. 티벳이 차 때문에 망했다는 해석도 있다. 또한 사부의전은 11세기에 편집된 티벳 의서이다. 토번 제국시대에 초대 위존 곤포라는 의사가 토번의 전통 의학과 주변국으로 수입한 의학 관련 외부지식과 불교를 받아 들여 사부의전의 기초를 세웠다. 토번 제국이 몰락하고 여러 나라로 분열한 후 후대 위존 곤포에 의해 집대성되었다. 그 시기에 승려들은 의학을 필수학문이 되어 각 사찰은 의료활동이 중심이 되었다.. 이처럼 토번왕국은 불교, 차, 티벳의학이 중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