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지리와 기후

화산, 지진, 쓰나미, 지진계에 대해서 알아보면

ybea12 2025. 5. 27. 02:55

< 인도네시아 발리 주민들은 분화구에서 떠나지 않는 이유 >

화산이 이렇게 무서운데 실제 거대한 화산의 산비탈이나 그 아래에 사람들이 산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있는 거대한 분화구 안에도 사람들이 산다. 사실 화산 활동이 무섭지만 해마다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몇 년에 한번 또는 어쩌다 한번 일어나는, 어찌 보면 우연일 뿐이다. 또 어떤 사람은 분화구 안에서 태어났어도 죽을 때까지 화산 연기만 보고 실제 폭발은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다 보니 화산에 대해 안전 불감증에 걸릴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했을 때 주민 일부가 대피령을 무시하고 버틴 나머지 경찰이 권총으로 협박해서 강제로 대피시킨 일도 있다. 그런가 하면 신비로운 화산 활동을 피할 수 없고 피해서는 안되는 일종의 미신을 받아들여 많은 인명 피해가 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는 발리 섬 외에도 100개가 넘는 활화산이 있으며 지난 500년간 14만명이 화산 활동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들 중에는 화산을 숭배해서 화산이 폭발을 해도 도망가지 않고 죽음을 맞이한 사람도 있다. 한편 화산 주변에 사람들이 사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화산 폭발로 화산재는 지표를 덮어 비옥한 토양을 만든다. 또 용암이 굳어진 화산암은 건축재료가 되고 마그마가 지하에서 굳으면서 만들어지는 구리, 주석 따위는 중요한 지하자원이다. 연기를 뿜어 올리는 화산을 보려고 외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뜨끈뜨끈한 화산 온천수에서 목욕도 하며 주민들의 소득을 올려준다. 화산은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는 야누스이다

< 지진은 왜 일어날까 >

큰 지진 소식을 듣는 사람들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지구 곳곳에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진이 발생한다. 다만 강하지 않은 지진은 큰 피해가 없을 뿐이다. 지진은 주로 지각 변동으로 지각판끼지 충돌하거나 지각판이 갈라지는 충격 등으로 진동하는 현상이다. 지진은 자연적인 원인 외에도 인간의 행동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원유나 지하수를 지나치게 개발하거나 대규모 댐을 건설하게 되며 땅이 무너지면서 지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대지진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태평양을 둘러싼 연안지역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고 튀르키예, 이란, 파키스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대륙 내부에서 발생하였다. 그리고 대서양과 인도양의 한가운데에서는 주로 흔들림이 작은 지진이 발생하였다. 특히 일본은 태평양과 맞닿아 있고 지금도 태평양 해저의 땅이 일본 쪽으로 밀려오고 있다. 이 충격으로 지각이 끊어지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심하면 지진 해일도 발생한다. 대지진의 피해가 큰 것은 화재가 또 한몫을 하기 때문이다. 건물, 도로, 다리 등이 파괴되면서 화재가 난다

 

< 바다 속 지진이 어떻게 쓰나미를 만들까 >

200412월 인도네시아에서 규모 9.3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쓰나미(지진 해일)가 덮쳐 20만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거대한 쓰나미의 피해는 20113월에도 있었다. 진도 8.9의 강력한 지진이 일본 동북부에 있는 후쿠시마의 해안에서 약 178km 떨어진 바다 속 지하 24.4km지점에서 발생하였다. 깊은 바다 속에서 발생한 지진이지만 일본 전체가 흔들렸다. 최대 높이 10m가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해안을 덮친 것이다. 재산 피해는 너무 커서 계산하기도 힘들 정도였으며 사망자만 1.5만명에 이르렀다. 그리고 사망자 대부분은 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에 의해 발생한 거대한 파도가 쓰나미이다. 쓰나미는 해안을 뜻하는 쓰와 파도의 나미가 합쳐진 일본어이고 우리말로는 지진 해일이라고 한다. 이는 일본에서 1930년경부터 사용했고 1963년에 국제용어로 공식 채택되었다. 바다 밑에는 해양 지각이 있다. 그런데 해양지각이 강력한 힘을 받아 뚝 끊어져 지각의 높이가 달라지면 지각 위에 있던 물의 수면도 달라지며 굴곡이 생긴다. 달라진 해수면이 높이는 다시 같아지기 위해 출렁이기 시작한다. 출렁대는 바닷물은 옆으로 계속 전달되어 가는데 이것이 바로 지진 해일인 쓰나미를 발생시킨다. 해일의 속도는 바다의 깊이가 4km인 경우 시속 720km로 비행기의 속도와 맞먹는다. 그리고 해안으로 다가올수록 바다의 수심이 얕아지므로 반대로 해일의 높이는 높아지게 된다. 달에도 월진이 일어난다고 1960년대 아폴로 계획에 따라 확인되었고 지진보다는 훨씬 작다고 한다. 월진의 이유는 지구와 달이 당기는 힘에 의해 발생한다. 또 달에서 낮(최고 125)과 밤(최저 영하 170)의 온도 변화로 달의 표면의 암석들이 수축하거나 팽창하는 과정에서 쪼개지고 부서지면서 발생한다. 또 우주에서 날아오는 운석 충돌로 월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초의 지진계(중국)
전자식 지진계

< 세계의 최초의 지진계 등에 대해 >

고대 중국의 지진계가 있었는데 가운데 있는 병 모양의 용기는 청동으로 되어 있으며 그 크기는 지름이 약 2m이다. 여의주를 물고 있는 8마리의 용이 용기를 둘러 가며 있고 그 아래에는 8마리의 두꺼비가 입을 벌리고 있다. 이들은 동서남북과 그 사이의 네 방향이다. 여의주가 어디로 떨어지냐에 따라 방향으로 알아낸다. 현대 지진계의 시초는 추를 달아 진자 운동을 기계로 증폭시켜 측정하였다. 그 다음 진동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처리하는 전자식 지진계나 인공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측정하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기예보처럼 몇 시간이나 며칠 후에 일어날 지진을 예보하는 것은 현재의 기술로 불가능하다. 다만 과거의 지진 증거와 최근까지의 자진 기록을 관찰해 예측한다. 지진 발생으로 나오는 지진파를 지진계가 감지하면 그 자료를 상황실에 보내 대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