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움직이지 말라

군자는 마땅히 냉철한 눈을 깨끗이 닦아야 하고 굳은 마음을 삼가 가볍게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옛날 프랑스혁명 때 악명 높은 로베스피에르가 반대파 제거 작전을 펼치려다가 실패한 일이 있었다. 명령을 받은 화학자가 용감하게도 소신대로 행동한 탓이다. 로베스피에르는 반대파를 처형하기 위해서 반대파 인사들이 병사들에게 독이 든 포도주를 먹였다고 조작 폭로를 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자니 당연히 증거가 필요하게 되고 그래서 당시에 유명한 화학자였던 베르틀레에게 반대파가 가진 포도주를 감정해서 독이 있다는 보고서를 만들어 내라고 명령했다 그렇지만 학자의 양심을 속일 수 없는지라 독이 들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그대로 써서 올렸다. 그러자 다시 보고서를 고치게 하려고 로베스피에르는 베르틀레를 불러 다시 명령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마셔 보겠습니다. 그는 포도주를 직접 마셔 실제로 독이 없다는 걸 증명해 버렸다. 로베스피에르는 과연 용기 있는 남자군 하면서 물러나게 했다는 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