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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12. 20, 수 )

ybea12 2023. 12. 20. 03:41

1. 새로운 선택 창당 빅텐트 가시화.....금태섭 총선서 30석 대선도전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선택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속한 세 번째 권력이 17일 새로운 선택을 당명으로 공동 창당대회를 열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 3지대 빅센트가 가시화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현역의원들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새로운 선택의 공동대표를 맡은 금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30석을 얻어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3년 뒤 2027년 대선에서는 집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전 국민의 힘 대표,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 등 제 3지대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역시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영상으로 축사했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례대표 1번이었던 류 의원을 이날 중앙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2. 러우, 서로 드론 공습.....최악의 경우 내년 여름 우크라 패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영토를 향해 드론 공습을 벌였다. 서방의 추가 지원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여름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측은 최소 35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고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군이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으로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지금 최전선의 상황은 우크라이나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미국과 EU의 추가지원에 제동이 걸리자 러시아군이 7발 정도 쏠 때 한발을 사용할 정도로 탄약을 최대한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약 79조원 EU 71조원대 추가 무기 판매를 마련했지만 내부 반대에 제동이 걸린 상태이다..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유럽안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국과 유럽의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 일본, 내년 방위비 71조원 역대 최대.....반격 능력 키운다

일본 정부가 내년 방위 예산을 71조원으로 대폭 증폭하기로 했다. 올해 방위 예산을 전년도에 비해 26%증액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린 데 이어 내년에는 이보다 13%를 또 확대한다. 일본정부는 반격능력 강화를 위한 각종 무기 개발비와 육해공 자위대를 통합 지휘하는 작전사령부 운영비 등을 포함한 방위예산안을 최종 검토 중이다. 일본은 방위 예산을 국내총생산의 2%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7년까지 5년간 방위비 396조원을 쓰기로 결정했다 특히 미사일과 전투기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12식 지대함 유도탄과 극초음속 유도탄 개발 등에 쓰인다. 일본 정부는 이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 지출만 책정한 것이다

 

4. 겨울왕국 중국 헤이룽장성 최저 -40....빙등제 개막

한파가 불어 닥친 중국 북부 헤이룽장성에는 영하 40도 아래로 떨어지는 혹한 속에 겨울축제가 시작됐다. 눈과 얼음 빛의 대향연으로 불리는 하얼빈 국제 빙등제가 열렸다. 형형색색 화려한 불빛이 하얀 설원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43m높이의 주탑은 조명을 휘감아 화려함을 더하고 120m에 달하는 대관람차는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중세 유럽의 성과 동양의 고궁까지 눈과 얼음으로 겨울왕국이 한자리에 완성되었다. 이번에 동원된 얼음은 무려 25에 달한다. 거대한 눈 조각 향연이 펼쳐질 눈 박람회장도 막바지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쑹화강 변에 만들어진 18m 높이의 초대형 눈사람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헤이룽장성 동북부는 최저기온이 영하 4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중국 동북지역에 혹한과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

 

5. 프란체스코 교황 동성커플 축복역사적 공식 승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사제의 동성 커플 축복을 공식 승인했다. 교황청이 바티칸 정책의 급격적인 변화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동성애를 배척했던 가톨릭 교회의 전통을 뒤집는 역사적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교회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 중에 주재해선 안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편 이는 신의 사랑과 자비를 구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철저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결혼은 이성간의 결합이라고 했다. 가톨릭 교회는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교황은 축복은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며 하느님과의 친밀감을 표현하고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교황청 교리성은 축복은 모든 규정에 어긋난 상황을 승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이 모든 이를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사제는 개개의 경우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축복을 통해 하느님의 도움을 구하는 모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교회가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막아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6. 일본 마이너스 금리 마침표 찍을까.....세계 경제 파장 촉각

최근 일본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이르면 내년 봄 일본이 정책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 중이다.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 이후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장기 불황에 빠진 일본은 20161월부터 단기 정책금리를 -0.1%로 유지하는 등 초저금리 돈풀기를 7년째 지속했다. 이는 일본이 장기간 저물가 상태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6%대까지 뛰던 2021년에도 일본 물가 상승률은 0%대에 머물렀다. 일본기업들은 긴 불황으로 상품가격 인상이 여의치 않자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을 억제하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이는 다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 저하로 이어지며 형성된 저물가 악순환 고리가 일본경제를 짓눌렸다. 최근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뛰기 시작하면서 임금상승률도 3.2%나 되었다. 통화정책 전환으로 엔화 강세 현상이 있으면 국내 수출기업으로선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그리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미 국채 보유국 1위는 일본이다. 일본이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팔기 시작하면 가격이 떨어져 금리가 오르고 이는 국내 채권금리 및 대출금리에도 곧바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신중론도 있어 물가-임금 선순환을 더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고도 본다

 

7. 닭고기 하림, 황금알 해운사 품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인수할 최종 후보로 하림그룹이 선정됐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주식은 대략 4억주(57.9%) 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하림 JKL파트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인수가는 6.4조원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서 동원그룹과 2파전을 벌였는데 하림 측이 동원보다 2천억원 넘게 인수 희망 가격을 써낸 것이 결정적 승인이었다. 내년 추가적 협상을 거쳐 상반기 중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HMM은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현대상선이 전신으로 지난 2016년 해운업 위기 때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2017년 국내 1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HMM은 국내 최대 해운사 타이틀을 얻었고 2021-22년 해운업 호황의 수혜를 누리며 몸값이 높아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2조원 수준이다. 육계 생산 기업으로 출발한 하림은 지난 2015년 사료로 쓰이는 곡물 운송을 위해 국내 1위 벌크 선사인 팬오션을 1조원에 인수했다. 이번에 국내 1위이자 세계 8위 해운사인 HMM인수에 성공할 경우 초대형 국적선사로 부상하게 된다. 재계 27위의 하림은 HMM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재계 13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하림그룹의 자산 규모는 17조원이고 HMM자산은 25.8조원이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하림의 자산은 42.8조원으로 불어나 CJ그룹(40.7조원)을 앞서게 된다.

 

하림은 육계 브랜드로 잘 알려진 종합 식품기업이다. 1978년 육계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축산뿐만 아니라 사료, 식품가공 등으로 사업을 넓혔다. 2015년에는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을 1조원에 인수하였다. 사료원료인 곡물을 운송하는 벌크선 인프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컨테이너 선사 HMM까지 품에 안으면 명실상부한 종합 물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원래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상선였던 HMM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 업황이 악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2011-2015년 누적 순손실이 3조원에 달했다. 그러다 코로나 팬데믹 때 상황은 반전됐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 부양책을 펴자 해운 물동량이 급증하며 해상 운임이 크게 올랐다. HMM2122년에 각각 7.4조와 10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영업이익을 올렸다. 산은 등은 HMM의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판단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올해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 단위의 인수대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으며 최근 해운업이 불황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구채에 대한 주식 전환이 되므로 하림은 3년간 최대 2850억원의 배당금을 못 받게 된다

 

8. 금감원, 증권사 채권 돌려막기 등 위법 정황 적발

증권사들이 그동안 일임형 자산관리 상품인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 관련 돌려막기로 고객 손익을 다른 고객에 수천억원씩 전가해 오는 등 위법 관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미래에셋증권 등 9개 증권사 모두에게 운용역들이 만기도래 계좌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불법 자전거래를 통해 고객계좌 간 손익을 이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A증권사가 만기가 도래한 고객의 계좌에 들어있는 기업어음을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B증권사에 매도하고 그 대신 B증권사의 다른 계좌에서 유사한 CPA증권사 내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고객의 계좌에서 비싸게 사주는 방식이다. 한 증권사는 작년 7월 이후 다른 증권사와 총 6천여회의 연계 교체 거래를 통해 특정고객 계좌의 CP를 다른 고객의 계좌로 고가 매도해 5천억원 규모의 손실을 고객 간 전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방식으로 손실을 전가한 금액은 증권사별로 수백-수천억원 규모로 합산하면 조단위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비정상적인 가격의 거래를 통해 고객에서 손해를 전가한 행위는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는 중대 위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9. 120년전 라이트형제 날았다....그 유산으로 미국 화성탐사

라이트 형제는 숱한 실패에도 거듭된 도전 끝에 인류에 개척 날개를 만들었다. 이런 도전 정신으로 인류는 현재 화성을 탐사 중이다. 동생 오빌 라이트는 1903121712초간 인류 최초의 동력비행기 플라이어를 타고 36.5m를 날아올랐다. 라이트 형제는 그날 4번 더 비행했고 마지막 5번째 비행에서 형 윌버가 59초 동안 260m를 날았다. 라이트 형제는 자전거 수리공이었다. 그러던 그들에게 1896년 박쥐 날개 모양의 글라이더로 2000번 비행에 성공한 독일 과학자가 돌풍으로 추락해 사망했다는 기사를 계기로 동력 비행기 제작에 몰두하고 1천번이 넘는 비행에 실패했다. 미국은 1963년 동력비행 성공 50주년을 기념하여 라이트 형제의 날로 제정하였다. 나사는 2021년 화성에서 이저뉴어티가 지구 밖 최초 동력비행에 성공한 구역을 라이트 형제 구역으로 명명했다.. 화성은 지구와 최단거리일 때 5460km로 화성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옛 소련 중국뿐이다. 현재 화성탐사는 미국이 압도적이다. 화성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와 인저누어티가 화성을 누비고 있다. 특히 인저뉴어티는 약 28개월간 화성에서 총 2시간 15초 동안 총 15.4거리를 비행했다. 라이트 형제 도전정신으로 현재 인류는 화성까지 개척하고 있다

 

10. 후쿠시마 오염수 4차 방류....방류량 3만톤 넘는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4차 해양 방류를 내년 2월 하순에 시작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1-3차 방류와 마찬가지로 4차 방류 시에도 17일간 오염수 약 7800톤을 후쿠시마 제 1원전 앞바다에 내보낸다. 도쿄전력은 지난 824일 후쿠시마 1차 방류를 시작했고 지난달 203차 방류를 마쳤다. 3차 방류까지 처분한 오염수는 약 23400톤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추가로 7800톤을 방류해 총 31200톤의 오염수를 처분하고 내년 4월부터 1년간 방류할 오염수 양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11. 기침 잡아주는 은행 꼭 익혀 먹어야

기침은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기 위해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배출하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방어작용이다. 기침은 지속기간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나뉜다. 3주 이내는 급성 감염 즉 감기가 대부분이다. 3주 넘게 이어지는 아급성은 바이러스 감염 이후 기도 손상과 기침 반사가 민감해지는 감염 후 기침이 가장 흔하다. 8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의 유병률은 세계적으로 9.6%, 국내에서는 5%이며 위 식도 역류질환, 상기도 기침증후군,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 코로나 19의 경우 약 84%는 기침, 가래가 후유증으로 남는다고 한다. 한의학에서 해는 가래가 없고 기침 소리만 있는 것, 수는 기침이 없고 가래가 있는 것이다. 해수는 기침을 하면서 가래가 있는 것을 뜻한다. 동의 보감에서는 기침의 원인을 풍수, 한수 등 16가지로 보며 증상에 따라 구수 야수 등으로 구분한다. 그에 맞춰 치료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한의학의 기침 치료는 호흡기에 침범한 바이러스 등 사기에 의한 기침에 대해 연교패독산, 소청룡탕 등을 처방하는 것이다. 면역력과 오장육부의 기능 저하 등 정기의 손상으로 인한 만성 기침에는 보폐탕, 가래가 많은 기침에는 이진탕, 마른 기침에는 맥문동탕이 있다.

 

은행이 기침에 좋다고 하는데 먹어도 되냐는 것에 대해 본초강목에는 은행은 숨을 헐떡이고 가래가 끓S는 증상을 치료하는 약재로 소개돼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폐의 탁한 기운을 맑게 하고 천식과 기침을 멎게 한다고 해서 만성기침과 천식에 사용하는 약재이다. 하지만 익히지 않은 은행은 징코톡신 등이라는 독성이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기침의 만성화를 막기 위해서는 실내 적정한 온도 습도 유지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외출할 때 찬바람을 쐬지 않도록 마스크나 모플러 등으로 입과 코를 보호하여야 한다. 동병이치 이병동치라는 말은 비슷한 증상이라도 질병의 원인과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침을 유발하는 경우는 다양하고 한의학적 치료법과 처방도 많다

 

파스테우 사우가두

 

12. 브라질에 다시 오면 먹고 싶은 음식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주전부리로 파스테우 사우가두가 있다. 일종의 납작한 튀김만두로 치즈나 고기 등 각종 소를 넣어 다양한 맛으로 먹는 브라질의 국민간식이다. 브라질 국민이 사랑하는 페이조아가 있다. 페이조아다란 이름 자체가 콩 요리, 콩으로 만들었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내페이조아다는 콩과 돼지갈비를 넣어 같이 끓인 스튜요리였다 옛날 흑인 노예들이 주인이 먹지 않는 고기의 특수 부위나 부산물르 콩과 함께 끓여 먹던 데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한다. 요즘은 쇠고기를 쓰기도 하고 돼지고기 중 특별히 맛있는 부위를 콩과 함께 뭉근히 오래 끓여 만든다. 한편 멕시코는 타코, 페루는 세비체가 유명하다

 

13. 000씨 높임말일까 낮춤말일까

우리말 씨를 둘러싼 호칭어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임 대통령에게 씨를 붙여 부르다 SNS를 폐쇄당한 것을 비롯해 멀리 김종필씨 사건에 이르기까지 연원이 깊다. 19988월 국회 본회의장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S의원이 김종필 국무총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는 김 총리를 시종일관 김종필씨라고 부르면서 공세를 폈다. 여당쪽에서는 어떻게 국무총리를 씨라고 부를 수 있느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국회에서 호칭을 두고 다투는 상황이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씨의 정체는 우리가 너무 익숙한 한자의 . 씨를 우리는 존대어라고 인식하곤 한다. 씨는 아랫사람이나 비슷한 또래한테 붙이면 대접해 부르는 말이지만 윗사람한테는 붙이지 못한다. 또한 같은 또래라도 잘 모르는 사이에 붙이면 존중 의미가 담기지만 친한 사이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 약간은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말투라 친구 간에 억지로 그리 말하면 오히려 서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씨를 존칭어라고 주장하는 데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일제시대에 한글학회가 발행한 조선말큰사전에는 씨를 존칭어로 설명했다. 그러다가 현재의 뜻으로 변한 것은 1999년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서 의미가 바뀌었다

 

14. 전쟁통에 사라진 사랑채 공간....자 구조 주택 생겨났다

조선의 집은 유교를 실천하는 현장이자 도장이었다. 집은 시대마다 삶이 구조화시킨 실체이다. 부산은 동래읍성과 좌수영상이 있는 한반도의 바다 국경에 위치한 호국의 고장이다. 구한말에는 동래읍성 내외부에 기와집과 초가가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었다. 개항이후 일본의 도시 모습을 용두산과 왜관 주변에 이식한 결과 부산은 식민도시 모습으로 변했다. 신작로에는 무역상점, 상가주택, 대지주 저택 건축되고 근대식 병원이나 학교가 있고 가로등과 전차가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이국적 도시 경관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1945년 부산은 28, 한국전쟁이후인 1952년은 88만으로 급증했다 당시 피란민수용소는 물론이고 언덕 위까지 판잣집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1950년대 부산으로 피란 온 한국주택공사는 핵가족형으로 아궁이가 있는 부엌을 중심으로 안방과 건넌방을 자로 잇고 방 사이에 마루방이 있는 자형 사각형 평면이다. 과거 한반도 전통주택은 대개 삼간초가나 부엌-안방-마루-건넌방이 연결된 4칸 일자 집이었다 전자집은 사랑공간이나 부속채가 사라지며 전통 일자형집이나 사각형으로 접한 집으로 변한 형태이다. 제사를 모시고 손님을 맞는 전통적 생활공간이 전쟁상황에서 생략됐다

 

1960년대 한국에 산업근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시멘트와 유리공장에서 슬레이트 지붕, 시멘트 블록을 비롯해 연탄아궁이 등 근대적 자재와 기술이 부산에 보급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도심지에 민간 창신아파트 등이 건립됐다. 불량주거지 환경개선을 위해 1969년부터 산복도로가 건설되고 주변에 4층 콘크리트 시영아파트가 생기며 도시경관이 변화했다. 1970년대 도시새마을운동은 농촌에서 도시로 집중되고 주택에서 근대식 재료와 기술적 변화로 재래식 아궁이가 연탄보일러와 온수배관바닥매설 난방방식으로 대체되고 싱크대 식탁 소파 도입으로 좌식 전통생활에서 입식생활로 변화했다. 목조지붕도 콘크리트 슬라브로 대체되며 필요에 따라 거실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방 배치가 가능한 변화가 생겼다. 이러한 형태로 1층 또는 2층 양옥집을 공급해 대표적인 도시주택 유형이 되었다. 이어 대량 공급이 가능한 아파트가 성립됐고 1980년대 고층아파트 시대를 맞이했다

 

1990년대 재건축 재개발과 함께 모두가 중산층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과거의 공동체적 삶은 잊혀 왔다. 도시에 대해서는 울타리를 치고 방화문을 사이에 두고 이웃과 관계가 무관한 아파트가 숲을 이루게 되었다. 2010년대 이후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사회에도 집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곧 빈집증가, 슬럼화 진행을 의미한다. 조화롭지 않은 개발은 공동체간 사회적 격차, 경제적 불균형 심화를 의미한다. 행복한 삶을 살리는 집이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어 온 이유이다. 집이 도리어 미래 삶까지 희생시키는 불편한 존재가 되기도 했다. 유엔에서는 후손을 위해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복원력 유지와 지속가능한 개발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건축적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는 행복한 공동체를 위한 주택형식을 최고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나아가 이들은 공동체가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생활의 구현, 소재와 구법이 자연친화적 주택, 저렴하게 스스로 짓는 자율주택, 지구와 공생을 위한 윤리적인 작은 주택으로 관심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제 주택의 패러다임을 싸게 빨리에서 더불어 행복주택을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15. 갑진년 새해 해맞이 한라산 갈까, 성산일출봉 갈까

2024년 청룡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제주에서 다채로운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에 따르면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30일부터 갑진년 첫날까지 소망의 성산일출 행복한 미래를 주제로 성산일출축제를 연다. 행사 첫날에는 성산일출클린걷기, 성산일출팝스타 등이 있고 31일에는 성산일출클럽데이, 성산일출월드뮤직페스타 등에 이어 오후 1130분에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소원성취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대형 달집태우기가 펼쳐진다. 1일에는 새해 불꽃놀이, 강강술래, 일출기원제 등이 열린다. 또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에서는 갑진년 첫 해돋이를 맞이할 수 있다. 제주도는 새해맞이 야간 산행을 허용했다.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의 경우 내년 11일 오전 1시부터 등산할 수 있다. 한라산 정상까지 못가더라도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를 이용해 윗세오름 일원에서 맞이하는 일출도 장관이다.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 입산은 새해 11일 오전 4시부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