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跋扈(발호)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ybea12
2023. 12. 13. 03:51
跋扈(발호) - 뛰어넘을발, 통발호
발은 뛰어넘는다는 뜻이고 호는 대나무로 엮은 통발이다. 작은 물고기는 통발에 남지만 큰 물고기는 그것을 뛰어넘어 도망쳐 버리므로 제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나 아랫사람이 권력을 휘둘려 윗사람을 범하는 것을 가리킨다
한나라가 외척과 환관들의 다툼 때문에 멸망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후한서 양통전에 의하면 외척 중에서 특히 8대 순제 황후의 오라버니인 양기란 자가 20년에 걸쳐 실권을 장악하고 횡포를 부렸다. 그는 순제가 죽자 겨우 두 살짜리 조카를 9대 충제에 즉위시켰고 1년 뒤에는 여덟 살짜리를 10대를 질제에 즉위시켰다. 질제는 어릴 때부터 총명했는데 양기의 횡포가 이만저만 눈에 거슬리는 게 아니었다
어느 날 질제는 신하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양기에게 눈을 지그시 멈추고 말했다. 이자가 발호장군이로군 이것은 양기가 물고기를 잡을 때 쓰는 통발을 뛰어넘어 도망친 큰 물고기처럼 방지함을 비유한 말이다. 양기는 이 말을 듣고는 화가 치밀어 측근에게 명하여 질제를 독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