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주요 기사 (2022. 3. 3, 목)
1. 한미 재무 당국, 우크라 침공 대러 재제 합의...美, 韓정부 발표 환영
미국 재무부와 우리 기획재정부가 대러 제재와 관련해 차관급 협의를 진행했다. 재무부측은 국제은행간통신협약(SWIFT) 러시아 배제 등 재제에 동참하기로 한 한국결정에 환영을 표했다. 재무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재무부 부장관과 회담 이후 양측은 국제법과 안보 유지를 위한 한미파트너십의 중요한 역할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 부장관은 러시아 주요 은행 스위프트망 배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협력과 러시아 상대 수출통제 발표에 환영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제재 대상인 스베르뱅크, VEB, PSB, VTB 등 7개 주요 러시아 은행 및 자회사와의 금융거래 중단 및 러시아 국고채 투자 중단, 러시아 스위프트 배제지지 및 향후 이행 방침 등이 권고,결정됐다. 우리 정부는 이번 면담으로 양측이 향후 대러 대응 추가 공조 논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2.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2명 사살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구내 제닌 난민캠프에서 체포작전 도중 벌어진 총격전 끝에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2명을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동트기전 제닌 난민캠프에 은밀히 진입해 테러 혐의자 한명을 체포해 나오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총을 쏘자 응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돌과 화염병 등을 이스라엘군에 던지며 무단 진입에 항의했다. 숨진 팔레스타인 청년은 22세와 18세이고 이들은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 소속 대원으로 그 한명은 비무장상태였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후 거리에서 관을 운구하면서 항의행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을 검거하거나 무기 생산시설을 찾아내기 위해 종종 요르단강 서안에서 군사작전을 한다. 이 과정에서 간혹 무장세력 또는 팔레스타인 주민과 충격전이 벌어진다
3. 바이든, 대만에 국방,안보 대표단 파견...中에 오판 말라 경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직 고위 관료로 구성된 국방,안보대표단을 대만에 보내기로 했다.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에 집중하는 틈을 노린 중국이 대만에 군사 위협을 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에 일종의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 국방차관,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으로 구성하여 차이잉원 총통과 대만 국방장관 등과 회당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3개월만에 지난해 4월 대만에 대표단을 보냈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특히 전 국방차관은 바이든의 국방관련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인 지난달 24일 중국이 전투기와 정찰기를 잇달아 보내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자 미국은 이틀 뒤 대만해협에 미사일 구축함 랠프존스함을 보냈다.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대만을 찾아 차이 총통을 만난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워싱턴 의회 앞에서 첫 국정연설을 갖는다. 여기에는 동맹방어,민주주의 수호, 인도태평양 전략 등 외교안보 의제가 중심이 될 것이다. 이번 연설이 극도로 분열된 미 정치권을 오랜만에 단합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0년 봄 코로나 19 팬데믹이 발생한 후 2년만이다
4. 러가 진공폭탄 vs 우크라가 백린탄...금지 무기 사용공방
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군이 주거지에 진공폭탄을 사용했다며 이는 제네바 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진공폭탄은 먼저 미세한 연료구름을 퍼뜨리고 이 구름을 폭발시켜 열과 충격파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연료구름이 폭발할 때 주변 산소를 빨아들이기 떄문에 진공폭탄으로 불린다. 진공폭탄을 실제 러시아가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대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와 제 2도시 하리코프에 목격되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야만적인 러시아 미사일이 하리코프의 자유광장과 주거지를 공격해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금지된 백린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맞섰다. 우크라이나군이 키예프 외곽의 고스토멜 비행장 인근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백린탄을 대규모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백린을 원료로 사용하는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큰 파편을 뿜어내는데 이 파편이 인체에 닿으면 극심한 고통을 일으키며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돼 제네바 협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는 상대방에 비인도적인 무차별 살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개전 초기 여론전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 국제에너지기구, 석유 6천만 배럴 방출 합의...유가는 2014년 이후 최고
국제에너지기구( IEA) 회원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IEA 31개 회원국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회원국들이 비상 비축유를 방출키로 뜻을 모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며 1974년 아랍의 석유금수조치로 제도가 설정된 이후 네 번째다. 이번 방출량은 전세계 하루 소비량보다는 적다. 러시아는 하루 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어 이번 방출량은 러시아 수출량의 최대 15배에 달한다. 미국은 방출량의 절반을 책임진다
미 백악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동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붕괴를 막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며 러시아에서 탈피해 에너지 공급의 다양화를 가속하고 러시아의 석유,가스 무기화로부터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수출통제, 금융제재 및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조치에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결정은 공급 차질에 관한 시장의 우려만 강조했다고 외신들은 보고 있다
뉴욕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10^ 넘게 뛰면서 배럴당 105.6달러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2020년 5월이후 가장 컸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6.7달러로 9% 뛰었다. 브렌트유와 텍사스 가격은 2014년 이후 최고이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 OEP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증산 관련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
6. 젤렌스키 EU 가입 호소 연설에 통역사 울컥, 대사들 기립박수
우리는 살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강력한 동기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영상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유럽연합 가입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그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EU기입 신청서에 공식 서명했다. 그는 우리는 동등한 유럽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이제 EU가 우리와 함께 한다는 걸 증명해달라고 가입 승인을 촉구했다
폴란드와 체코,불가리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 8개 EU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 즉시 EU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고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U집행위원장도 우크라이나의 EU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EU가입 공식 요청에 따라 EU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회원국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예정된 비공식 EU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EU가입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EU가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항공기에 대해 EU 영공 진입을 막은 상태이다
7. 부품업체 사이버 공격 여파...도요타 日 공장 14곳 올스톱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부품 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 여파로 일본 내 모든 공장 가동을 1일 중단했다.이날 도요타 14개 공장, 28개 라인의 가동을 모두 중단했다고 전했다. 도요타의 자회사인 히노자동차와 다이하쓰자동차도 일본내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사이버 공격의 타깃이 된 것은 도요타에 플라스틱 부품을 납품하는 고지마프레스공업이다. 고지마는 지난달 26일 사내 일부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을 감지했으며 이후 바이러스 감염과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 메시지를 확인했다. 회사측은 사이버공격의 진원지와 구체적인 악성코드, 피해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도요타 일본공장은 전 세계 도요타 생산 차량의 1/3을 책임진다. 이날 생산중단으로 월간 생산량의 5%인 1.3만대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이버 공격에 러시아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러시아 관련 여부가 분명지 않다면서도 일본이 미국 등 서방과 함께 러시아 은행의 SWIFT 접근을 차단한 지 하루만에 이번 공격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전문업체는 일본기업을 먼저 노림으로써 러시아측이 얻을 이점을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8. 러 수출제한 (FDPR)충격 1,2주 후 현실화...예외국 인정해 달라 , 정부의 뒷북 설득전
미국의 대러시아 수출통제 조치인 해외직접제품규칙 (FDPR)의 실제 발효가 임박한 가운데 FDPR 면제국에서 제외된 우리나라가 뒤늦게 미 정부를 상대로 한 전방위 설득에 나섰다. FDPR 조치 적용 제외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움직임이지만 대부분의 국제사회가 러시아 제재에 동참을 선언한 이후, 이어진 뒷북 행정란 지적도 나온다. 미 상무부는 3일 FDPR 등을 포함한 대러시아 수출통제 조치를 연방 관보에 고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4일 상무부 산업보안국을 통해 전자(반도체) / 컴퓨터 / 정보통신 / 센서,레이저 /항법과 항공전자 / 해양 / 항공우주 등 7개 분야 57개 품목 및 기술의 러시아 수출 통제 조치 등을 취했다
특히 제 3국에서 생산됐더라도 특정한 미국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수출금지가 가능한 FDPR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미국 주도의 러시아 제재에 선제적으로 동참한 국가 중 사실상 한국만 적용을 받게 됐다. 미국은 유럽연합 27개국과 일본,호주,영국,캐나다 등은 미국의 허가절차를 통할 필요가 앖는 예외국으로 분류했지만 한국은 제외됐다. 정부가 수출통제 참여 입장에서 미온적이었던 데다 독자 제재 조치도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롯됐단 시각이 중론이다.. 이는 대북관계나 러시아 진출 기업 등을 고려한 정부의 신중한 판단이라는 옹호론도 있다. 당장 대부분 FDRP 적용 예외국에 속한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경쟁국 기업들은 수출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미국의 첨단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상당부분 사용하는 우리기업들은 미국 수출허가를 받고 나서야만 움직일 수 있다. 개별기업들이 신청부터 승인까지 실제 수출이 이뤄지려면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FDPR 예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중소기업의 피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적용했던 FDPR는 사실상 화웨이에 납품하는 삼성이나 SK 등을 겨냥한 조치라 예외적용을 받지 못했다. 즉 대기업들은 조치에 대응할 경험이 있고 악조건을 타개하기 위한 자금과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문제가 덜 한데 중소기업은 열악하여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통상교섭본부자과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급파하여 설득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FDPR 적용 예외를 위해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미국과 같은 수준의 수출통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내다본다.. FDPR가 실제 관보에 게시되고 유예기간까지 감안하면 발효하기까지 1-2주 정도 걸릴 것 같지만 국내기업 피해를 최소화 위해선 가능한 빨리 예외국에 포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9. 내집 먼저 팔아주세요...대구 대전 1년만에 매물 50% 폭증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에 대통령 선거라는 대형변수까지 앞두고 부동산 거래가 유례없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 매도자는 호가를 내릴 생각이 없고 매수자는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과 앞으로 가격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를 미루며 전국적으로 매물들이 쌓이고 있다. 빅데이터업체에 의하면 전국 아파트 매물은 17개 시도 중 강원도를 뺀 전역에서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전남지역으로 1년전 3404건 매물이 있던 것이 현재는 5893건으로 73% 늘었다. 그 뒤를 대구(55.5%) 대전(53.4%)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1년전 매물이 4만 653건 있던 것이 4.8만건으로 18.3% 늘어나며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매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시도들이 최근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하락이 돋보이고 있는 곳과 겹친다는 사실이다
매물이 늘어나면 집값이 하락하는 현상은 서울내에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도봉구의 경우 1년전에 1066건의 아파트 매물이 있던 것이 1705건으로 집계되며 59.9%로 늘어났고,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매물 증가세다. 노원구와 강북구도 33.5%와 20.9% 매물증가을 보이며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되었다. 반면 강남(-4.2%), 용산(-6.3%) 서초(-12.6%)는 서울내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매물이 줄었다. 이들 지역은 똘똘한 아파트 한 채 수요로 아파트값 하방 압박을 그나마 버티고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 곳들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 대세 하락장으로 판단하기는 이른감이 있다고 분석하며 아직 대부분이 매물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고 있다. 급매물 위주의 낮은 가격들이 대세가 되느냐, 쌓여있는 매물들의 일반적인 호가가 대세가 되는냐 현재로서 지켜봐야 할 때라고 말한다
10. 20만 세계 해커의 반격...러 외무부와 은행 홈피 마비
지난달 28일 러시아 외무부와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버뱅크의 웹사이트는 온종일 접속이 불가능했다. 전세계에서 몰려 든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때문이었다. 우크라이나 디지털장관이 우리는 IT군대를 만들고 있다며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자원봉사해커들이 모여들었고 어나니머스도 포함해 20만명이라고 보고 있다. 전 세계 빅테크들도 러시아의 침공에 결사항전하는 우크리이나 편에 섰다. 메타와 트위터, 넥플릭스. 유부브가 러시아 국영 매체를 통한 정치적 선전 차단에 나서는가 하면 구글, 스페이스 X, 에어비앤비는 통신망이나 피란민 숙소 제공 등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11. 찌릿 운동 중 다리 경련 잦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걷거나 운동할 때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이 있다면 말초동맥질환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말초동맥질환은 몸의말단인 팔과 다리 등의 동맥에 플라크가 생겨 혈류가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동맥폐색증, 하지동맥폐색증 등이 있다. 다른 심혈관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그나마 나타나는 초기 증상으로 걷거나 운동할 때 다리에 경련, 통증, 무거운 느낌이 반복되는 것이 있다. 이 증상도 앉아있거나 누우면 쉽게 사라지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금세 호전돼 알아차리기 어렵다
걷기, 하체 운동 등을 하면 쉴때보다 에너지가 더 소모돼 혈액이 빠르게 공급돼야 한다. 그러나 말초혈관이 좁으면 심장에서 아무리 피를 많이 보내도 발끝까지 혈액이 도달하지 못한다. 근육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심하게 쥐가 난 것 같은 통증, 저림이 느껴진다. 운동할 때 통증이 심하다거도 쉬었을 때 바로 괜찮아진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액질환은 급속하게 악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질환은 말단 조직 괴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고위험군으로 흡연자,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환자 등이 있다
12. 조금만 먹어도 뱃살 쑥...나잇살 빼는 기본 수칙
의학적으로 나이가 들면 살아 더 찌는 체질로 변한다. 40-50대 여성은 매년 평균 450g씩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신체 호르몬 상태가 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성장호르몬의 영향이 큰데, 30대부터는 성장호르몬이 십년주기로 14.4%씩 감소한다. 이로 인해 근육량이 줄고 신진대사량이 떨어져 몸이 기본적으로 소모하는 에너지가 줄어든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쉽게 지방으로 변해 몸에 쌓이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며 살이 잘 찌기도 한다. 보통 30대에 본격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1년에 1%정도씩 줄어들다가 15-20년 후에는 본인이 느낄 만큼 신체에 변화가 생긴다. 호르몬 감소는 대사량 감소로 이어지고 지방이 잘 쌓이게 된다
나잇살이 찌는 걸 막으려면 활동량을 늘리는 게 기본이다. 평소 꾸준한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야 한다. 운동은 약한 강도라도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급적 앉지 말고 배에 힘을 주고 서는 게 좋다. 낮은 층수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음식은 평소보다 500kcal정도 덜 먹는 대신, 단백질 식품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13. 욕실에서 즐기는 바스케이션 이외의 효과
최근 욕실에서 즐기는 휴가를 뜻하는 바스케이션이 인기다. 바스케이션은 욕실(Bath)와 휴가(Vacation)을 합친 용어다. 목욕은 뭉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뜨거운 물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뭉친 근육을 이완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 미네랄이 함유된 천일염인 엡솜 소금을 첨가하면 관절염이나 근육질환으로 인한 관절염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반신욕이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혈액과 림프순환이 활발해지면서 몸속 노폐물과 독소가 제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욕은 혈압을 낮춰줘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 목욕이 혈관을 확장하고 혈압을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뜨거운 물은 체온이 올라가게 하여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체내 시계를 재설정하고 불면증 등 수면장애 개선을 돕는다. 목욕은 칼로리를 태우고 혈당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뜨거운 물이 체온을 상승시키고 빠르게 걷기와 비슷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식후 혈당도 운동할때보다 10% 더 낮아졌다고 한다
14. 한국 추상미술 1세대...106세 김병기 화백 별세
국내 추상미술 1세대 화가이자 국내 최고령 현역화가로 활동해온 김병기 화백이 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화백은 근현대미술의 산증인이었다. 김환기,유영국 등과 함께 한국 화단에서 추상미술을 개척했고, 3년전인 2019년 103세 생일을 맞아 개인전을 열었을 정도로 활동을 이어갔다. 김화백은 고희동,김관호와 함께 서양미술 선구자로 꼽히는 김찬영의 아들로 이중섭과 평양 종로보통학교 동창이었다. 김병기는 일본에서 서양화를 배운 선친의 뒤를 이어 도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서 이중섭, 김환기, 유영국, 문학수 등과 수학했다. 새로운 미술세계를 접한 그는 귀국해 북조선문화예술연맹 산하 미술동맹 서기장을 지냈으나 북의 전체주의와 맞지 않자 1948년 월남했다. 월남후에는 한국문화연구소와 종군화기단 부단장을 하였고 1965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으로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석했다가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정착했다
국내 화단에서 점차 잊혔던 그는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김병기 감각의 분할 전을 열면서 복귀해 최근까지 국내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한국미술사에서 사라진 김병기의 이름을 다시 불러낸 건 당시 미술평론가였던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었다. 그의 주선으로 개인전을 열었고 2019년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 여기, 지금을 열었다. 2017년 101세에 대한민국예술원 최고령 회원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은관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15. 멀어도 한참 먼 나비-나방, 어떻게 눈이 맞았을까
강원도 횡성군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근처 숲에서 이상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겉보기에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사향제비 나비 수컷과 얼룩나방 암컷이 짝짓기 중이었다, 검은색과 오렌지빛 바탕색에 흰색 큰 무늬가 섞여 얼룩덜룩 얼룩나방과 검은색 날개의 사향제비나비가 엉켜 바닥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이 영 부자연스럽다. 짝찌기를 푼 뒤 얼룩나방 암컷이 8개의 알을 낳았고, 알을 부화시켜 애벌레를 키워보니 얼룩나방 애벌레였다 사향제비나비의 정자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비목 곤충 암컷의 배안에는 수정낭이라 하여 짝짓기할 때마다 각각의 수컷 정자를 보관하는 주머니가 있는데, 사향제비나비 수컷과 짝짓기하기전 이미 받아 놓은 얼룩나방 수컷 정자만을 골라 수정시켰을 것이다
큰산개구리가 금개구리를 꽉 껴안고 있다. 때를 모르고 겨울 휴면에서 너무 일찍 깨어난 큰산 개구리가 비몽사몽, 얼떨결에 자기와 똑 닮은 암컷이라 착각해서 적극적 선택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생김새만 보고 덥석 잡은 것은 어는 정도 이해하지만 서식지도, 월동 형태나 겨울 휴면에서 깨어나는 시간도 다른,생리적 차이가 확연한 금개구리와 어떻게 눈이 맞았을까 ? 생물학적 종이란 짝을 짓고 번식해서 자식을 낳는 생물집단을 가리킨다. 종이 서로 다른 놈들끼리는 생식기 구조가 달라 짝짓기도 불가능하지만 억지로 짝짓기를 해도 새끼를 낳을 수가 없다
얼룩나방과 사향제비나비 짝짓기는 이해하기 힘들다. 각각의 종은 번식시기나 행동, 암수의 생식기 형태나 구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종교배를 막는다. 나방과 나비로 중간교배를 제한하는 생리적 장벽을 넘어 짝짓기하는 행동은 충격적이다. 물론 얼룩나방 암컷의 짝짓기 거부 행동이 계속되었고, 짝짓기 후 새로운 잡종은 나오지 않았지만 도대체 이러한 엽기적인 행동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려는 자연선택의 한 방향인지 아니면 동물계의 특이한 존재인지 알 길이 없다. 기후변화 서식지가 변화하면서 이종교배로 인한 새로운 잡종에 대한 보고는 꽤 오래됐다. 자연에서 대표적인 사례는 북극곰와 회색곰의 잡종인 피즐 리가 있고 연구소 내에도 참개구리와 금개구리의 이종교배를 통해서 만들어진 잡종이 실제 목격이 된다
자연교배의 이종교배는 자연의 무질서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개발과 탐욕에 대한 성장 중독으로 자연이 파괴되고, 기후위기와 외래종 도입 등 인간의 무관심과 무지로 유발된 생태계 교란 때문에 온전히 작동하지 못하는 자연의 역습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