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 12. 28. 화)

ybea12 2021. 12. 28. 05:08

마태오 복음사가는 하느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푸신 구원의 위업을 예수님 안에서 계속하시고 그것을 완성하신다고 보았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중요한 체험들에 참여하시어 새로운 모세로 제시된다. 파라오가 히브리 사내아이를 죽이는 가운데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살리시고 피신시키어 이스라엘 백성을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땅으로 데려 가셨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는 죄 없는 아기들의 죽음에서 예수님을 이집트로 피신시키고 사람들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구원해 주시는 구세주로 보내 주신다

 

복음사가는 죄 없는 아기들의 학살로 말미암은 아픔과 비탄을 전한다.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비통한 울음소리와 통곡소리가 들려온다.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라마는 예루살렘이 함락된 뒤에 유배지들이 바빌론으로 끌려가던 출발지로 라헬은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과 유배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식을 잃은 모든 어머니의 눈물과 통곡을 대변한다. 이 울부짖음은 하느님을 향한 외침이면서 아직 주어지지 않은 위로에 대한 요청이다.유일한 참된 위로는 부활이다.

 

무죄한 이의, 한 아이의 죽음, 상처와 아픔 앞에서 하느님꼐서 전능하신 하느님이시라면 도대체 뭘 하셨나 ? 그렇게 묻다가 사랑만이 전능하다고 믿으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힘이 아니라 상처받은 사람 곁에서 더 힘들어하시고, 더 아파하시는 하느님을 보았다.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분이 아니라 나보다 더 아파하시면서 내곁을 지켜 주시는 아름다운 분을 만났다.

 

우리 아들들아, 주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시어 우리가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였다. 그래서 주님의 문제 해결을 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다만 주님은 우리가 바른 길에서 벗어난 경우에 우리 곁에서 항상 지켜봐 주시고 남들보다 아파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다는 것이다. 그분은 성령으로 우리 마음을 치유해 주시는 거룩한 분이라는 것이다. 그래 너희들도 남의 아픔에 공감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따뜻한 말로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