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巧取豪奪(교취호탈)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ybea12 2021. 10. 13. 05:23

巧取豪奪(교취호탈) - 교묘할교, 취할취, 굳셀호, 빼앗을탈

교묘한 수단으로 빼앗아 취한다는 말로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남의 귀중한 물건을 가로채는 것을 비유한다, 원말은 교투호탈이다

 

소동파의 <차운미불이왕서발미>라는 시에 교투호탈이라고 나와 있다. 교묘하게 훔치고 억지로 빼앗는 것은 예로부터 있었으니, 누가 치절, 고개지와 같은가 하고 한번 웃네. 호두는 진나라의 화가 고개지의 자이다. 사람들이 그를 삼절 즉 화절, 재절, 치절이라고 불렀는데 뛰어난 그림 솜씨, 재능, 특이한 말과 행동 때문이다. 한편 중국 원대의 정사인 <송사>을 보면 송나라에 미불이라는 유명한 화가가 있었다. 그는 수묵화와 시가, 서예에 조예가 깊었다. 그에게 미우인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만큼이나 그림에 뛰어나 소미라고 불렀다. 그는 옛 선배 화가들의 작품을 좋아하여 닥치는 대로 모았다. 어느 날 미우인이 배를 타고 가는데, 어떤 사람이 왕희지의 진품 서첩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내심 쾌재를 불렀다. 그는 남의 작품을 그대로 묘사하는 재주가 있어서 잠깐이면 진품과 모사품을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은 미우인이 당나라 화가의 진품과 똑같이 그려 모사품을 돌려주고 진품을 자기가 가졌는데 며칠 뒤 그림 주인이 진품을 돌려달라고 찾아왔다. 미우인은 그의 변별력에 놀라서 물었다. 그것이 진품이 아닌 줄은 어떻게 알았습니까 ? 내 그림에는 소 눈동자에 목동이 그려져 있는데 당신이 내게 준 그림에는 없었기 떄문이오 미우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품을 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