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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작시-3) 겨울바다 / 가족소풍 / DNA는 나에게 무엇인가 ?
    아들을 위한 인문학/자작시 2026. 5. 29. 01:34

    겨울 바다

    겨울의 중심으로 가고 싶어

    아내랑 나는 大寒

    전곡항에 왔네

    가까운 바다에 빈 배만 한가로이

     

    저 거친 한파의 동장군은 어디가고

    살을 애는 듯한 매서운 추위는

    이제는 立春을 기다리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갈매기만

    하늘을 날고 있네

     

    인생의 긴 암흑의 터널을 지나면서

    나는 그곳의 정체도 모르고

    아내와 단 둘이 걸었네

    오직 그 위대한 분만 생각하며

    믿음이 꽃이 되어서

     

    허브차를 마시며

    겨울 추운 시절을 생각하니

    인생은 이렇듯 지나간다고

    저 멀리 갈매기는 말해주네

    나도 아들들에게 추운 겨울을 자유롭게

    날게 하고 싶다

     

    - 전곡항에서 ( 2026. 1. 20(), 오후에 )

     

     

    가족 소풍

    먼 추억이 나에게 다가와

    그때를 회상해 본다

    우리 가족은 계룡산으로

    도시락을 싸고 네명이 나란히

    산을 올랐네

     

    두 아들은 초등학생으로

    자연의 생동함을 몸으로 느끼는 호기심의 아이로

    싱그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흥얼거리며 즐거움의 소리를 내면서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이 경쾌하고

     

    어느 물가에 자리를 잡아

    도시락 김밥을 먹으려는 순간

    갑작스러운 소나기

    아뿔사 우리는 한몸이 되어

    하산하게 되어 내렸가지

     

    마침 산에 내려와 생각하길

    우리 가족 소풍은 힘차고 씩씩하게 올라갔으나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당황한 우리 가족

    아마도 인생도 이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굴곡의 인생을 지나서 생각하니 내 인생도

    이처럼 그려지지 않았나 보인다

     

    - 망월경 무인 카페 ( 2026. 1. 24() 오후에 )

     

    DNA가 나에게 무엇인가 ?

    우리 외할버지는 한문학을 좋아하시고

    우리 어머니는 서예를 좋아하시고

    외삼촌은 한시를 즐겨 쓰셨네

    우리 아버지는 분석력이 뛰어나시고

     

    DNA는 무엇인가

    이기적 유전자 책은 무엇인가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닮았다

    XXXY로 이루어진 내몸과 내 성향

    얼굴은 아버지를 더 닮았고

    성향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닮았다

     

    나는 내 자신이 누구인지 몰랐다

    대학도 법학과를 나왔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는 예술적 성향과

    논리적 성향이 혼재된 것 같다

     

    이제 인생을 돌아보니

    아들을 사랑해 아들을 위한 책을 썼고

    분석력을 요구하는 영단어 책을 쓰고 있고

    더불어 예술적 감성을 느끼는 시집도 준비하고

    DNA는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구나

    과연 인간은 DNA로 조정되는가 ?

    인간은 하나의 껍데기인가 ?

    나는 생각한다 어려운 대답을 찾아

     

    - 카페 라랑스에서 ( 2026. 1. 25(), 새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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