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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박하게 시작하여 두텁게 이어가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11. 4. 01:17
은혜는 박하게 베푸는 것에서 시작하여 두텁게 해야 한다. 처음에는 두텁게 하다가 나중에 박하게 한다면 사람들은 그 은혜를 잊을 것이다. 위엄은 엄격하게 시작하여 너그럽게 해야 한다. 처음에는 너그럽게 하다가 나중에 엄격하게 하면 사람들이 그 가혹함을 원망할 것이다.
한 동네에서 같이 자란 죽마고우 친구가 있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함께 다녔다. 두사람은 같이 사업을 시작하였다. 영철이가 철수에게 말했다. 넌 부양할 가족이 많으니 수익금의 두배를 가져가라. 영철이는 철수에게 내 몫을 챙겨주었다. 고맙다. 전 진정한 내친구야. 사업은 크게 번성하였다. 그런데 얼마 후 영철이가 결혼을 했다. 결혼한 지 몇 년 후 그의 아내가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기 시작하였다. 왜 일은 똑같이 하는데 당신이 친구보다 월급을 절반만 가져오는 거에요 ?
아내의 집요한 성화를 견디지 못해 영철이는 철수에게 말했다. 앞으로는 수입을 똑같이 나눠야겠어. 그말을 들은 철수는 서운했다. 친구의 마음이 변한 것 같아서였다. 꼭 그래야겠어 ? 가족이 더 늘어 어려운데.... 철수의 말을 들은 영철이도 섭섭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얼마나 배려해 줬는데 그것도 모르고....결국 두 친구는 마음이 상해 완전히 헤어지고 말았다. 사람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안다면 길게 보고 오래오래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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